비싸도 결국 찾게 된다…제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고른 음식 메뉴 1위는?

2025-12-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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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선택 기준 1위는 ‘분위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지출에서 식음료 소비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공항 귀성객과 관광객들 / 뉴스1
제주국제공항 귀성객과 관광객들 / 뉴스1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F&B(Food&Beverage, 식음료업)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1년 동안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토대로 설문조사와 리뷰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작성됐으며 제주에서 현장 식사 배달앱 주문 포장 주문 등 식사 경험이 있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제주 관광객은 전체 소비의 41%를 식음료에 지출했다. 관광객 소비 규모는 제주 식음료 산업 전체 시장의 52.2%로 도민 소비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안에서도 내국인 관광객 소비가 45.9%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6.3%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 배달과 포장 이용 늘며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관광객이 제주 음식을 접하는 방식에서는 배달과 포장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현지 식당을 이용한 관광객 가운데 여행 중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3.2%였다. 또 식당을 직접 방문한 관광객 중 59.1%가 음식을 포장한 적이 있었고 배달 앱 이용자 중 포장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3.9%로 조사됐다.

배달과 포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술과 함께 숙소에서 편히 먹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영유아를 동반했거나 반려견을 함께 데리고 있거나 혼자 여행하는 등 식당 이용에 제약이 있어 배달이나 포장을 선택했다는 의견이 함께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회가 가장 선호된 메뉴…선택 기준은 ‘맛’과 ‘분위기’

관광객이 방문하거나 배달해 먹은 메뉴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음식은 ‘회’였다. 식당 방문객 기준으로 회는 가장 자주 이용한 메뉴였고 만족도 1순위로도 가장 많이 선택됐다. 재방문 때 기대하는 메뉴는 생선 및 해물요리가 26.3%로 가장 높았고 회가 15.0%로 뒤를 이었다.

배달 이용자 조사에서는 치킨이 54%로 1위였고 회가 37%로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다만 회 배달 만족도가 5위로 나타나 배달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객이 식당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맛’이었다. 현장 식당 이용은 32.2% 배달 이용은 32.0%가 맛을 1순위로 꼽았다. 카페 선택 기준은 분위기가 3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u yu sh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u yu shan-shutterstock.com

설문에서는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면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68.1%였고 제주 외식비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만족했다는 응답도 58.6%로 집계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식당은 제주다움을 세련되게 제공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곳이라고 전하면서 관광객이 기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선택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바가지요금은 근절돼야 하지만 가격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외식가격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제주도민의 서비스 제공 수준을 관광객 기대치 이상으로 꾸준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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