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 싹 치워버렸다…현대모비스가 작정하고 만든 '이것'

2025-12-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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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조종장치 없는 미래 자동차

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해 30여 종의 모빌리티 융합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모비스는 사전에 초청된 글로벌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부스를 운영하는 '프라이빗관' 형태를 택했다.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3층에 위치한 별도 미팅룸에 마련된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최고경영진이 방문을 확정하고 현대모비스의 신기술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의 주제를 진화의 층(Layer of Progress)으로 정하고 전장, 전동화, 섀시 안전 등 각 분야의 핵심 기술이 어떻게 연결되고 융합되는지를 강조했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 콕핏 통합설루션 /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 콕핏 통합설루션 / 현대모비스

이번 전시의 백미는 단연 콕핏 통합 솔루션인 엠빅스(M.VICS) 7.0이다. 특히 여기에 탑재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는 지난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 독일의 세계적인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와 협력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 전체를 투명한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는 계기판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 없이 전면 유리를 통해 주행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야각을 분리해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승자는 영상이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오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X-바이 와이어(X-by-Wire)' 기술 또한 핵심 전시 품목이다. 이 기술은 핸들과 바퀴, 브레이크를 잇는 기계적 연결을 없애고 오직 전기 신호로만 조향과 제동을 제어한다. 단일 제어기에서 두 기능을 통합해 주행 성능을 최적화했으며, 조향 장치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제동 장치가 개입해 차량을 안전하게 멈추도록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현대모비스 CI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I / 현대모비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저전력 디스플레이, 고성능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전장과 섀시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기술로 고객사를 맞이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시회와 로드쇼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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