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년 전 작품인데…갑자기 넷플릭스 톱7 오른 대이변 '영화'
2025-12-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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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개봉한 이 명작…왜 지금 다시 주목받나
2013년 개봉한 SF액션 블록버스터가 공개 12년 만에 다시 국내 OTT 차트 상위권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작품의 정체는 ‘지.아이.조 2’다.
'지.아이.조 2'는 9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톱7에 이름을 올렸다. 장르 특성상 세대 구분 없이 관람이 가능한 액션 영화라는 점, 이병헌을 비롯한 배우들의 활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 등이 이번 재조명 흐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아이.조 2’는 2013년 3월 28일 국내 개봉해 누적 관객 185만 5천여 명을 기록했다. 당시 관객 반응도 무난했다. 존 추 감독이 연출했고 상영시간은 110분이다. ‘지.아이.조’ 시리즈 특유의 밀리터리 액션 스타일과 빠른 전개, 대규모 세트 액션이 결합된 작품으로, 극장 개봉 당시에도 강한 비주얼과 속도감을 앞세워 관객층을 확보한 바 있다.
작품 줄거리는 최정예 특수부대 ‘지.아이.조’가 테러 조직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인해壓박에 몰리면서 시작된다. 조직의 명예가 실추되고 다수 요원이 제거된 상황에서 살아남은 멤버들이 코브라 군단의 세계적 위협을 막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는 서사 구조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와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관계는 이번 작품에서도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캐릭터 간 갈등·복수를 중심으로 한 액션 설계가 특징이다.

출연진은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화려하다. 이병헌을 비롯해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채닝 테이텀, 아드리안 팰리키, 레이 스티븐슨 등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듀크’ 역 채닝 테이텀, ‘로드블록’ 역 드웨인 존슨, 지.아이.조의 창립 멤버로 등장하는 브루스 윌리스까지 합류해 작품의 존재감을 강화했다. 이병헌이 맡은 ‘스톰 쉐도우’는 해당 편에서 내적 갈등과 복잡한 서사를 동시에 끌고 가는 캐릭터로 비중이 더 커졌고, 실제로 제작 당시 이병헌은 “화려한 액션뿐 아니라 스톰 쉐도우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작진 라인업도 블록버스터급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제작자로 유명한 로렌조 디 보나벤투라가 1편에 이어 총괄 제작을 맡았고, 존 추 감독은 ‘스텝 업 2, 3’을 통해 인정받은 감각적인 연출을 기반으로 좀 더 젊고 가벼운 템포의 액션 스타일을 도입했다. 촬영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담당한 스티븐 F. 윈던이 맡았고, 미술·의상·편집 역시 ‘아바타’, ‘엑스맨’, ‘트랜스포머’ 등에서 활동한 핵심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제작진 조합은 작품의 시각적 완성도와 액션 구성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약 12년 전 개봉작이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에 오른 이유에 대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최근 액션 장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병헌이 참여한 작품이 국내외에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는 현상, 그리고 ‘지.아이.조’ 시리즈 자체의 팬층이 OTT 환경에서 꾸준히 유입된다는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는 과거 개봉작이 인기 목록에 재진입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용자 알고리즘에서 OTT 최신 등록 작품의 소비가 늘면 관련 작품이 함께 노출되는 구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순위 변동은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지만 오래된 작품이 다시 상위권에 오르는 현상은 OTT 경쟁이 심화하면서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10년 넘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지.아이.조 2’가 어떤 추가 반응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넷플릭스 영화 랭킹 톱10은 다음과 같다. (12월 9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