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밥솥'에 넣고 소주를 부으세요…연말 손님들이 감탄합니다
2025-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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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걱정 끝!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삼겹살 요리
집에서도 기름 걱정 없이 삼겹살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기밥솥 하나면 충분하다.
주말이면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굽고 싶지만, 기름 튀는 소리와 냄새를 생각하면 선뜻 시작하기가 망설여진다. 창문을 열어도 금세 집 안에 퍼지는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고, 조리대 주변에는 기름 얼룩이 남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밥솥을 활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다. 굽지 않아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삼겹살을 만들 수 있어 부담 없이 한 끼를 준비할 수 있다.

전기밥솥 조리의 출발점은 고기를 한 입 크기로 미리 잘라두는 것이다. 너무 크게 썰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대로 너무 작으면 육즙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두면 조리 시간이 일정해지고 밥솥 속에서 골고루 익는다. 여기에 대파와 양파를 밑에 깔아주는 이유는 고기 냄새를 잡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파와 양파는 익으면서 수분을 내고 이 수분이 고기 아래에서 자연스러운 육수처럼 작용한다.
준비한 채소 위에 삼겹살을 올린 뒤 소주를 반 병 정도 부어주면 잡내 제거에는 물론 고기가 탱글하게 익는 데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조리 과정에서 날아가고 향만 은은하게 남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여기에 된장 한 숟갈을 더하면 고기 향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소금과 후추만 사용해도 깔끔한 풍미가 살아난다. 양념 선택은 취향에 맞추면 된다. 중요한 건 재료를 얹고 밥솥 뚜껑을 닫기만 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는 점이다.

전기밥솥의 ‘만능찜’ 기능은 삼겹살 조리에 특히 잘 어울린다. 시간을 20분으로 설정하면 촉촉한 육즙이 살아 있는 상태가 되고, 40분 정도 두면 수육처럼 부드럽고 결이 풀리는 식감이 완성된다. 기름에 튀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리 과정이 훨씬 깔끔하고, 기름 연기나 소음도 전혀 없다. 삼겹살이 익는 동안 다른 반찬을 준비할 수도 있어 주방 동선도 한결 여유롭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과하게 익혀도 퍽퍽해지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완성된 삼겹살은 겉은 매끈하고 속은 촉촉해 수육과 구이의 중간 느낌을 준다. 기름이 과하게 나오지 않아 담백하게 즐길 수 있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먹기 편한 식감이다. 여기에 겉절이나 새김치를 곁들이면 고기의 담백함과 김치의 산뜻함이 잘 어울린다. 쌈 채소와 함께 먹으면 기름진 느낌이 덜해져 양이 더 들어가기도 한다.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이나 파절이를 곁들이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전기밥솥 삼겹살의 장점은 조리가 끝난 뒤 더욱 빛을 발한다. 기름이 튀지 않기 때문에 주방 청소가 필요 없고, 냄비나 프라이팬처럼 설거지가 복잡하지 않다. 밥솥 내부에 남은 육수는 버리지 말고 국물 요리를 만들 때 활용해도 좋다. 고기 향이 배어 있어 된장찌개나 국수 육수로 활용하기 딱 맞다. 간단한 시도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기름 튀는 프라이팬 조리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편하다.
삼겹살을 구우면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 게 싫어 고기를 망설였다면, 전기밥솥은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조리 과정은 간단하고 결과는 풍부하며 냄새 걱정도 거의 없다. 육즙을 가두어 부드럽게 익힌 삼겹살은 평범한 주말 식탁까지 특별하게 바꿔준다.

이제 삼겹살이 먹고 싶은 날에도 조용하고 깔끔한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으니, 전기밥솥 하나면 언제든 부담 없이 맛있는 한 접시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