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사다리’ 놓는다~전남교육청, ‘한국판 실리콘밸리’ 승부수

2025-12-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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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영재고’ 설립·직업계고 전면 개편…“AI 기업들, 인재 걱정 없이 전남으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글로벌 AI 기업들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 전남에, 이들을 뒷받침할 ‘한국판 실리콘밸리’ 인재 양성 생태계가 구축된다.

전남도교육청은 9일, ‘에너지 영재고’ 설립부터 직업계고 전면 개편, IB 교육 확대까지 아우르는 ‘AI·에너지 교육 밸리’ 비전을 선포하며, 교육이 산업과 지역을 살리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9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AI·에너지 교육 밸리’구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9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AI·에너지 교육 밸리’구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비전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인공태양 연구시설 등 초대형 미래 산업 인프라를 연이어 유치한 전남의 ‘황금 같은 기회’를, 사람을 키우는 교육의 힘으로 현실화하겠다는 담대한 승부수다.

김대중 교육감은 “스탠포드대학이 실리콘밸리를 이끌었듯, 전남의 교육이 AI 에너지 산업의 심장이 될 것”이라며 “교육-산업-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소멸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첫째, ‘에너지 영재고’로 최정예 인재 키운다

비전의 첫 번째 핵심은 미래 산업을 이끌 최상위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에너지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이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한국에너지공대, GIST 등 지역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을 거쳐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인재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AI, 수학, 과학, 데이터 분야에 특화된 영재 교육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둘째, 직업계고 개편…‘AI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두 번째는 AI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약할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전략이다. 전기, 반도체, 클라우드 등 AI 산업에 필수적인 분야의 수요에 맞춰 직업계고를 전면 재구조화하고 마이스터고를 육성한다. 지역 전문대학, 폴리텍대학, 그리고 실제 산업체와 긴밀하게 연계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셋째, IB 교육 확대…글로벌 기업 맞을 ‘교육환경’ 구축

마지막 퍼즐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이다. 기업이 이전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환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을 초·중·고 연계 과정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외국인 자녀와 전학생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가칭)다문화통합지원서비스센터’를 설립해, 언어의 장벽 없이 교육받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통합 지원에 나선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9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AI·에너지 교육 밸리’구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9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AI·에너지 교육 밸리’구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이러한 비전을 서부권(AI·신재생에너지), 중부권(인공태양·모빌리티), 동부권(우주항공·AI문화콘텐츠) 등 권역별 특화 산업과 정교하게 연계해, 전남 전체를 거대한 ‘AI·에너지 교육 밸리’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교육의 힘으로 ‘기회의 땅’ 전남을 ‘약속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전남교육의 담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은 최근 AI 데이터센터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그리고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등을 통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동북아 AI 에너지 밸리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전남교육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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