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시즌2' 벌써 확정, 디즈니+ 700억 초호화 대작 한국 드라마
2025-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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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정우성, 700억 대작으로 K-드라마 새 역사 쓴다
1970년대 권력의 피의 전쟁, 디즈니+가 펼치는 시대극의 정점
디즈니+가 700억 원대 제작비를 쏟아부은 초대형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K-드라마 시장 정면 돌파에 나섰다.

시즌1 공개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은 이례적인 행보에, 현빈·정우성 투톱 캐스팅까지 더해지며 업계 안팎의 기대가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디즈니+는 최근 ‘메이드 인 코리아’의 ‘피의 전쟁’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렸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하던 대한민국을 무대로 한다.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맞부딪히는 이야기다. 근현대사의 어두운 이면과 권력의 결탁, 그 속에서 요동치는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시대극이다.
이번에 공개된 ‘피의 전쟁’ 포스터는 이 작품의 공기를 한 장면에 압축해 보여준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혼란과 폭발적인 성장 욕망을 상징하는 장대한 배경 위로, 백기태·장건영·백기현·배금지·오예진·이케다 유지·천석중·표학수·이케다 오사무·황국평 등 주요 인물들의 시네마틱한 순간을 ‘MADE IN KOREA’ 타이포그래피 안에 배치했다.

각기 다른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이들의 표정과 구도가 뒤엉켜, 언제 어디서 관계가 뒤집힐지 모르는 위험한 동맹과 배신의 서사를 예고한다. 여기에 “힘 있는 놈들이 바꾸는 세상, 피의 전쟁”이라는 도발적인 카피가 더해지며, 권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묵직한 몰입감을 완성한다.
메인 예고편은 백기태의 선언으로 문을 연다. “힘 있는 놈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세상을 바꿀 것이다”라는 대사와 함께, 그가 일본인 사업가 이케다 유지와 거래를 시작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곧이어 백기태의 뒤를 바짝 추적하는 장건영과 오예진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며 긴장감이 높아진다.

겉으로는 유능한 관료지만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의 숨겨진 얼굴, 그리고 ‘힘의 정점’에 오르려는 그의 야심이 폭발하면서 권력을 둘러싼 피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부산·일본·태국을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 물비와 연기로 채운 현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는 “6부작이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제작진의 포부를 체감하게 한다.
연출과 집필진 라인업도 700억 대작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영화 ‘하얼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달아 성공시킨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정치·권력 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해 온 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70년대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기초였다고 본다”며 “6개의 에피소드를 찍으면서 하나하나가 한 편의 영화이길 바랐다”고 밝혔다.

각본은 ‘마더’, ‘고요의 바다’, ‘보통의 가족’ 등을 통해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탄탄한 구조를 인정받은 박은교 작가가 맡았다. 박 작가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우 감독님 세계관의 총집합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다크한 ‘포레스트 검프’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감독·작가·배우 세 축이 촘촘하게 맞물린 제작 구도가 ‘비장한 시대극의 정점’을 노리는 디즈니+의 자신감을 대변한다.
캐스팅 역시 화제의 중심이다. 현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OTT 시리즈에 첫 도전한다. 그가 연기하는 백기태는 국가를 사업 수단으로 삼아 부와 권력의 맨 꼭대기를 향해 질주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비교적 선 굵은 영웅 이미지가 강했던 현빈이, 노골적인 야망과 날것의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로 변신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그의 내면 연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는 점도 플랫폼 입장에선 큰 승부수다.

정우성은 혼외자 파문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배우 활동의 본격 복귀에 시동을 건다. 그는 백기태를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내적 갈등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지난 11월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서 정우성은 “실제 있었던 사건 안에 가상의 이야기를 꾸며 근현대사에 대해 다룬다. 그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내면을 그려내는 이야기”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현빈, 우도환과 파트너로 연기하게 돼 기뻤다. 좋은 동료들과 같이하는 작품이 되겠구나 했다”며 “처음에는 장건영이 내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채워 넣을 부분이 있겠구나 해 용기 내서 덥석 받았다”고 털어놨다.

우민호 감독은 “현빈과 정우성의 피지컬이 좋아 작품 내에서도 액션이 시원시원하다”고 강조하며 두 배우의 호흡에 기대를 당부했다. 여기에 조여정·서은수·원지안 등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이 합류해 서사를 촘촘히 채운다. 예고편이 공개되자 “캐스팅 장난 아니네”, “현빈 정우성 케미 끝장날 듯”, “방영 전 시즌2 확정이라니”, “연말 히트작이네”, “제작비 어마어마하다” 등 댓글이 쏟아지며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편성 전략도 공격적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24일 2개, 31일 2개,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 에피소드를 순차 공개해 총 6부작으로 완결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등 OTT 이용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집중 배치해 ‘연말 대표 화제작’ 자리를 노리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제작비만 700억 원에 달하는 시즌1에 이어, 공개 전부터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되면서 OTT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욕망·권력·광기가 충돌하는 밀도 높은 서사, 현빈·정우성·조여정·서은수·원지안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700억 제작비와 시즌2 선제 확정이라는 승부수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는 론칭 전부터 2025년 K-드라마 시장의 핵심 변수이자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OTT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가운데, 디즈니+가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그리고 700억 초호화 프로젝트의 선택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