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이어… 1인 가구 28만 명 육박하는 뜻밖의 '지역'
2025-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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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 전체 가구 중 39.4% 차지
서울과 대전에 이어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전국 3위를 차지한 의외의 지역에 눈길이 쏠렸다.

1인 가구가 8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강원지역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강원도내 1인 가구는 27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강원 지역 전체 가구(70만3000가구) 중 39.4%가 '나홀로족'인 셈이다.
◈ 1인 가구 비중 가장 높은 연령대는…
강원도 1인가구 비중은 서울(39.9%)과 대전(39.4%)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1인가구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10.1%)가 가장 적었고 △30대(11.6%) △29세 이하(15.6%) △50대(16.4%) 순으로 증가했다. 60대(21.8%)부터 20%를 넘겼고 70세 이상(24.4%)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1인가구 비중이 늘고 있다. 2019년 30%를 넘어선 후 2022년 34.5%, 2023년 35.5%, 지난해 36.1%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19.8%)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순이었다. 2022년까지는 2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이 70세 이상보다 0.6% 포인트 앞섰으나, 2023년 70세 이상 비중이 29세 이하를 0.5% 포인트 차로 역전했고 지난해 그 격차는 2.0% 포인트로 벌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대(21.8%)가, 여성은 70세 이상(29.0%)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 1인 가구 부채·자산… 전체 가구 평균보다 낮아
1인 가구의 소득과 자산, 부채는 전체 가구 평균보다 낮았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2302만 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지만 전체 가구(5억6678만 원)의 39.3% 수준에 그쳤다. 평균 부채(4019만 원)도 0.2% 증가해 전체의 42.2%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득 구간별로는 전체 1인 가구의 53.6%가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이었다. 1000만∼3000만 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25.9%) △5000만∼7000만원 미만(12.2%) 순이었다. 월평균 소비 지출은 168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평균 가구원 수 2.25명)의 58.4% 수준이었다.
지난해 일하는 1인 가구는 510만 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2만6000가구 늘면서 처음으로 5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50∼64세가 26.2%로 가장 많았고, 30대(24.4%), 15∼29세(18.6%) 순이었다.
◈ 1인 가구 10명 중 6명 노후생활비 '본인 부담'
1인 가구 중 '자주 혹은 가끔 외롭다'는 응답은 48.9%로 전체(38.2%)보다 10%p 넘게 높았다. 또 몸이 아플 때(68.9%), 돈이 필요할 때(45.6%), 우울할 때(73.5%)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인간관계 만족도 또한 51.1%로 전체 가구(55.5%)보다 낮았고, 불만족 비중(7.0%)은 2.1%p 높았다. 이들의 63.3%는 노후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 부담으로 마련하고 있다. 2년 전보다 7.6%p 증가한 수치다. 정부 및 사회단체 도움을 통한 노후 대비는 24.5%로 전체 인구(10.0%)의 두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