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김부장’이 고개 숙이던 그때…현실 중장년은 ‘이곳’에서 길을 찾았다
2025-12-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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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맞춤 재취업 박람회 전국 5회 순회 성료
현장 면접·디지털 일자리 체험까지 운영
하나금융그룹이 전국 5개 거점 도시를 돌며 진행한 중장년 맞춤 취업박람회 ‘하나 JOB 매칭 페스타’가 서울 행사를 끝으로 올해 순회를 성료했다.

“서울에 집 있고 대기업 부장 자리까지 올랐는데도 회사에서 밀려날까 불안해한다면… 나는 과연 어디쯤 서 있는 걸까.” 최근 종영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희망퇴직과 퇴직 압박 앞에서 제2의 인생을 고민하는 장면은 더 이상 극적 설정이 아니라, 고령화로 빠르게 넘어가는 한국 사회에서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현실의 고민으로 겹쳐진다.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경력은 길어졌지만 일자리는 그만큼 안전하지 않다. 그런 시대에 “경험이 내일(My job)이 된다”는 메시지를 내건 하나금융그룹의 중장년 취업박람회 ‘하나 JOB 매칭 페스타’가 전국 순회를 마쳤다는 소식은 드라마 속 고민이 현실에서 어떤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처럼 읽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년 제5차 ‘하나 JOB 매칭 페스타’를 끝으로, 인천·대구·광주·대전·서울 등 전국 5개 거점 도시를 순회한 올해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 JOB 매칭 페스타’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의 일환으로, 중장년 구직자에게는 실질적인 채용 정보와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는 검증된 경력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채용 창구를 열어주는 중장년 맞춤형 재취업 박람회다.
2024년 이후 누적 15회에 걸쳐 열리며 총 784개 기업이 참여했고 1013건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으며, 누적 방문자도 5014명에 달하는 등 중장년 일자리 지원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만 놓고 봐도 5개 도시에서 구직자 2480명과 지역 기업 281개사가 현장을 찾으며 재취업 수요와 지역 일자리 니즈가 맞물리는 흐름을 확인했다.

◈ 서울 박람회, 역대 최다 구직자…현장면접으로 ‘즉시 연결’
전국 순회의 종착지였던 이번 서울 박람회는 특히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 당일 현장을 찾은 구직자는 760명으로 페스타 개최 이래 최다 참여 인원을 기록했고, 서울·경기 지역 59개 기업이 참가해 마케팅·연구직·돌봄교사·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직무에서 맞춤형 채용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16개 기업은 ‘현장 면접 부스’를 운영해 구직자들이 즉시 면접을 보고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채용 정보 확인→상담→면접’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구조가, 재취업 과정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행사장에서는 이력서·면접 코칭과 취업 컨설팅,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준비하며 실제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됐다.
여기에 ‘AI·창업·N잡러’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이 더해졌고 데이터 라벨링과 1인 크리에이터 등 최신 채용 트렌드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디지털 일자리 체험관’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직무 환경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 주목받은 건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 상담부스’였다. 은퇴설계, 자산관리, 상속·증여, 라이프케어 컨설팅을 전문가와 1:1로 제공해 중장년 구직자들이 재취업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점검할 수 있게 했고 하나은행 금융상담부스도 함께 운영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연결했다.

하나금융그룹 ESG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올해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된 ‘하나 JOB 매칭 페스타’를 통해 중장년층의 재취업 열정과 지역 기업의 경력 인재 수요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중장년 경력 인재들이 새로운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과 고용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청년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장애인·경력보유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ESG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