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르면 공사 못 합니다… 2026년 건설업계 뒤흔들 '이것'의 정체

2025-1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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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400배 성장한 친환경 건설자재, 어떻게 선택할까?

건설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하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받은 6만여 개의 건설자재 정보를 총망라한 '가이드북'을 내놨다. 특히 이번 정보집은 단순 목록 제공을 넘어 실무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가격 정보와 조달 등록 여부 등을 세분화하여 총 4권으로 개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2월 10일, 건설 현장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을 발간하고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집은 건축 설계사와 시공사, 공공기관 발주처가 실무 단계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의 활용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 12년간 400배 성장… 데이터베이스 고도화

이번 정보집에 수록된 자재는 환경표지 인증, 저탄소 제품, 환경성적표지인증, 우수 재활용 제품 등 정부 인증을 획득한 제품만 약 6만 개에 달한다. 정보집이 처음 발간된 2013년 당시 수록 제품이 150여 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2년 만에 정보량이 400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국내 건설자재 시장의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량적 지표다.

■ 수요자 맞춤형 '4권 체제' 개편

기술원은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존 단권 형태를 탈피하고 ▲총괄본 ▲조달등록본 ▲다인증본 ▲가격정보본 등 4권으로 구성된 분권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총괄본 (약 60,000개 수록): 친환경 자재 정보를 폭넓게 검색할 수 있는 종합 정보집이다. 환경표지, 우수 재활용, 저탄소 인증 등 모든 인증 자재를 망라하여 설계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조달등록본 (약 25,000개 수록): 공공기관 및 지자체 발주처를 위한 특화본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제품과 우수 조달 제품만을 선별하여, 관급 공사 시 필요한 행정 정보와 식별 번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인증본 (약 2,000개 수록): 녹색건축인증(G-SEED) 등 고등급 친환경 건축물 설계에 필수적인 제품을 모았다. 두 가지 이상의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다인증 제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설계사 및 시공사가 현장에 적용 시 탄소 감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가격정보본 (약 35,000개 수록): 실무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 제조사가 제공한 도매, 소매, 조달 등 판매 방식별 구체적인 가격 정보를 수록하여 예산 수립과 자재 구매의 편의성을 높였다.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이미지 / 기후에너지환경부
2026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집 이미지 / 기후에너지환경부

■ 정보의 신뢰도 및 가독성 강화

이번 정보집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시각적 장치도 강화했다. 제품마다 조사 일자를 명시하여 가격 정보의 시의성을 담보했으며, 다양한 친환경 인증 마크를 아이콘 형태로 시각화해 식별력을 높였다. 또한 특정 품목의 정보 편중을 막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책자 외에도 웹사이트 연결을 유도하는 안내 문구를 포함했다.

■ 온·오프라인 동시 배포… 접근성 확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발간된 정보집을 건축사협회, 주요 공공기관, 건설사, 인증 대행사 등 관련 업계 3,000여 곳에 우선 배포한다. 아울러 책자를 수령하지 못한 이용자들도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환경기술산업 통합 누리집(에코스퀘어, www.ecosq.or.kr)을 통해 전체 내용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산업 본부장은 친환경 건설자재의 사용 확대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달성해야 할 필수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개편된 정보집이 건설 분야의 녹색 전환과 탄소 저감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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