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미래 지도’ 바꿀 6,609억~금호타이어, ‘게임 체인저’ 되나

2025-12-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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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공장 유치 넘어 ‘광주공장 완전 이전’까지…미래차 부품산업 허브로 대도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의 미래 지도를 통째로 바꿀 ‘게임 체인저’가 마침내 등판했다. 금호타이어가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6,609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 전기차(EV) 시대를 겨냥한 최첨단 스마트공장을 짓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상익 함평군수,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장 하나를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으로 광주공장까지 완전히 이전하는 ‘빅 픽처’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함평이 농업 중심 도시에서 미래차 부품산업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함평군은 10일, 지난 9일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 금호타이어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DNA’ 심은 미래형 공장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래’다. 금호타이어는 빛그린산단 50만㎡(약 15만 평) 부지에, 단순 생산시설이 아닌 자동화·지능형 설비를 갖춘 **‘친환경 스마트공장’**을 짓는다. 이곳에서는 급증하는 전기차와 고성능 차량에 탑재될 프리미엄 타이어가 연간 530만 개씩 쏟아져 나오게 된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뒷받침하는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종 목표는 ‘광주공장 완전 이전’

더욱 주목할 점은, 이번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 신공장 가동 이후, 향후 공장 증설을 통해 현재의 광주공장까지 완전히 이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핵심 생산기지가 함평으로 완전히 옮겨오는 것을 의미하며, 수많은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동반 입주를 이끌어낼 ‘거대한 자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평 경제, 새로운 ‘엔진’을 달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전망이다.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집적으로 빛그린산단 전체가 활성화되면서 함평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강력한 ‘성장 엔진’을 장착하게 됐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금호타이어 신공장 유치는 함평이 미래형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12월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2028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그 이후까지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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