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79억 들였다…2년여만에 전면 개통됐다는 1.2km '이 도로'
2025-1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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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4동 2년 5개월 공사 끝, 광역 교통망 대변신
경기 파주시가 9일 운정4동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핵심 도로인 총사업비 279억원을 투입한 '야당~상지석 간 동측 연결도로'를 열었다.

파주시는 지난 9일 저녁 6시 '야당상지석 간 동측 연결도로'를 임시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야당동 남측 '김포관산 간 도로'와 상지석동 북측 '신도시~설문 간 도로'를 남북으로 잇는 1.2km 구간이다. 폭 12m 규모의 왕복 2차선으로 조성됐다.
개통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색줄 자르기 행사를 마친 뒤 파주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당일 저녁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됐다.

운정4동 지역은 경의중앙선 야당역과 운정역이 인접해 개발 압력이 높았다. 빌라와 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인구 유입이 가파르게 이뤄졌지만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파주시는 조속한 도로 개설을 위해 시비 219억원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 2021년 9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2023년 6월 토지 보상을 마무리했다. 같은 해 7월 착공에 들어가 2년 5개월 만에 준공을 맞았다.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추진 중인 지방도 358호선 '김포관산 간 도로'와 이번에 개통된 '야당상지석 간 동측 도로'가 연결되면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제2자유로와 자유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야당~상지석 간 동측 연결도로 개통으로 운정4동 주민의 교통편의가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정4동은 2023년 1월 신설된 행정동이다. 운정1동과 운정3동의 경의선 동쪽 지역을 분리해 만들어졌다. 경의중앙선 야당역 1번 출구와 운정역 2번 출구가 관할 지역에 있다. 운정1~6동 중 유일하게 운정신도시가 아닌 지역으로 경의선 선로 동쪽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2만 3000여 명이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개발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2022년 5월 인구 50만 명을 돌파했고, 2024년 1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대도시로 승격됐다. 운정 지역은 2003년 2기 신도시로 개발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특히 경의중앙선과 GTX-A 노선이 지나며 교통 요충지로 부상했다. 다만 급격한 인구 유입에 비해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이 뒤따르지 못해 교통난이 심화돼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