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속도 평균 19분→34분까지”…탄소전기매트 중고가형·저가형 비교해 보니

2025-1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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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탄소전기매트 품질 검사 시행
발열 평균 중고가형 34분·저가형 19분 소요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철 소비자들은 난방 가전제품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이때, 일반 전기장판류의 열선·열선피복 등에 탄소 성분이 함유된 '탄소전기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탄소매트 10개 제품의 품질(최대 표면온도·온도편차·발열속도 등)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그 결과 제품별 발열속도와 최대 표면 온도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 사용 환경과 용도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이 요구된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과 브랜드는 저가형(10만 원 미만) 4개 제품 ▲곰표한일전자(MSP-C100GY) ▲듀플렉스(전기요SS) ▲일월(IW-KM59S-SP10) ▲한일의료기(HL-S205)와 중·고가형(10만 원 이상) 6개 제품 ▲경동나비엔(EME510-SP) ▲귀뚜라미(KDM-921) ▲보국전자(BKB-DC-221S) ▲셀리온(SPC-DCEM-C23-S) ▲신일전자(SEB-ECOP110SW) ▲장수돌침대(JSKH-1000SS) 등이다. 이 중 셀리온 제품은 단종된 상태다.

조사 결과 제품 동작 시 발생하는 전자파, 누전·감전에 대한 위험 등의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그러나 10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머리 위치가 구분돼 있으며 해당 영역 20cm 구간에 열선이 없는 구조였다. 이들 제품은 ▲경동나비엔(EME510-SP) ▲귀뚜라미(KDM-921) ▲보국전자(BKB-DC-221S) ▲셀리온(SPC-DCEM-C23-S) 등이다. 해당 업체는 라텍스·메모리폼 베개 사용 등으로 인한 축열 방지를 위해 머리부에 열선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실제 사용할 때 혼란이 없도록 제품 설명과 사용 방법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열속도도 제품 두께마다 달랐다. 두께가 얇은 저가형 제품이 속도가 빨랐다.

최대 설정온도 조건에서 제품 표면 온도를 20 ℃에서 35℃까지 상승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발열속도)은 제품별로 최소 12분에서 최대 49분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고가형 제품(6개 평균)이 34분인 반면 저가 제품(4개 평균)은 19분으로 1.8배나 빨랐다.

'탄소전기매트 구매·선택 가이드' / 한국소비자원
'탄소전기매트 구매·선택 가이드' / 한국소비자원

최대 표면 온도도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로 온도를 최대로 설정한 조건(최대 온도 조건)에서 각 매트의 최대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최소 39℃에서 최대 64℃ 범위로 제품 간에 차이가 컸다. 소비자원은 개인마다 최적이라고 느끼는 보온 온도가 상이하므로 사용 용도와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가형 제품(10만 원 미만)은 상대적으로 매트의 두께가 얇아 열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므로 별도의 패드 등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했다. 또한 전 제품 모두 수면 중에는 저온화상 방지를 위해 매트 표면온도를 37℃ 이하로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보유기능은 중·고가형 제품이 다양했다. 중·고가형 제품은 기본적인 난방기능 외에도 이상 동작을 감지한 경우 온도조절기에 에러코드를 표시해 상태 확인이 가능했다. 또한 찜질·수면 모드, 영유아 오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기능, 예약기능 등의 부가기능도 선택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소비자원은 10개 제품은 모두 세탁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었으나 세탁 횟수와 세탁 방법에는 제한사항이 있어 세탁 전 제품별 주의사항 확인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특히 부주의한 세탁으로 제품 발열선·접속구 등이 손상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설명서에 안내된 세탁 방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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