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면제 대리수령 의혹' 싸이 소속사·차량 압수수색 나서

2025-1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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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거한 싸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진행 중

경찰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매니저 등에게 대리 수령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수 싸이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수 싸이. / 뉴스1
가수 싸이. / 뉴스1

11일 관련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싸이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피네이션의 사무실과 차량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여기서 수거한 싸이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네이션 측은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했다.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했으며 향후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8월 싸이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왔다. 싸이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병원에서 대면 진찰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삼자가 대신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약품 모두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약품이다. 자낙스는 불안장애 치료와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진 의약품이며 스틸녹스는 성인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경철은 해당 약을 처방한 종합병원 교수 A 씨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 씨는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치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병원에서의 진료 기록도 확보해 검토 중이다.

싸이 측은 전문 의약품을 대리로 수령한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의료진 지도 아래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이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코로나 19시기부터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았으며 이후 바쁜 일정으로 비대면 처방을 이엉노 과정에 대해서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반성하면서도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처방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적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후 싸이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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