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억 갚은 김장 김치…비법은 바로 '이것' 입니다
2025-12-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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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빚을 갚은 비법, 소금 없이 액젓으로만 간을 맞추다
늙은 호박과 생찹쌀의 조화, 시원함과 단맛을 동시에 잡다
지난 10월 21일 방영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가수 김재중의 어머니가 1년 만에 1억 원의 빚을 갚게 해준 김치 레시피를 공개한 것이 김장철을 맞아 화제다. 이 김치는 공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한 달 매출 3~4000만 원을 올렸다는 '1억 대박집'의 효자 메뉴다.

김재중의 어머니 유만순 씨는 이날 '김치 명인'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독특한 김치 비법들을 대방출했다. 첫 번째 비법은 특별한 육수였다. 양파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말린 것과 마늘껍질, 대파 뿌리를 넣어 육수를 끓였다.
여기에 멸치와 다시마를 추가했다. 유만순 씨는 "이거 넣어서 끓이면 시원하니 맛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늙은 호박이었다. 유만순 씨는 "늙은 호박이 달지 않나"라며 천연 단맛을 내기 위해 호박을 육수에 넣었다. 이연복은 "평상시에 보지 못한 레시피"라고 했고, 효정은 "생활의 지혜를 보는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비법은 찹쌀 활용법이었다. 유만순 씨는 찹쌀을 풀로 쑤지 않고 생찹쌀을 그냥 육수에 넣어 함께 끓였다. 그는 "여름에는 금방 물러서 시원한 맛이 없다"라며 이 방법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정현은 "육수로는 뭐라도 맛있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칫소를 만들 때는 양파와 사과를 함께 갈아 넣었다. 마늘은 "마늘을 많이 넣으면 시원하다"라며 듬뿍 넣었다. 반면 생강은 "생강을 많이 넣으면 김치 다 버려"라며 손톱만큼만 넣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유만순 씨는 멸치액젓과 추젓으로만 간을 맞췄다. 김재중은 "저도 처음 알았는데 엄마가 김치 만들 때 소금을 하나도 안 쓰더라. 간을 정말 액젓으로만 하신다"라고 밝혔다.
쪽파를 썰 때도 비법이 있었다. 유만순 씨는 쪽파의 굵은 부분을 대각선으로 썰었다.
대파는 흰 부분만 사용했다. 유만순 씨는 "파란 거만 쓰면 파질하게 그 진액 같은 게 막 나와서 배추를 너무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과정에 유만순 씨만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김치를 개는 방법에도 비법이 있었다. 유만순 씨는 김치를 너무 많이 발라 넣으면 짜진다며 안쪽부터 적당량을 발랐다. 김재중은 "김장을 해 봐서 알지?"라며 능숙하게 김치소를 발랐다.
김치를 포장할 때도 특별한 방법을 사용했다. 유만순 씨는 배추를 접어서 이쁘게 묶었다. 그는 "여기 줄기는 좀 싱겁다. 그래서 이게 잎새이가 줄기에 간이 배라고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통에 담을 때는 한쪽은 잎새 기름이 난 부분을, 한쪽은 머리 부분을 지그재그로 배치했다. 유만순 씨는 "그러면 이게 머리 쪽에 간이 또 벤다고 이렇게"라며 잘린 부분이 하늘을 바라보게 담았다. 김재중은 "그냥 넣는 게 아니네요. 그냥 하는 게 없다"라며 감탄했다.
완성된 김치를 즉석에서 시식했다. 김재중은 배추김치를 통째로 입에 넣었고, 그는 "맛있다. 근데 계속 입에 맴돈다"라며 "되게 칼칼하고 엄청 감칠맛이 입안에 엄청 감돈다. 엄마 손맛이다"라고 극찬했다.

완성된 김치를 맛본 김재중은 "맛있다. 근데 계속 입에 맴돈다"라고 감탄했다. 유만순 씨는 "만순이 아직 안 죽었네. 이거 일본에 수출하자"라고 말했고, 김재중은 "김치 공장 뚫어놔야겠다"라고 화답했다.
VCR을 지켜본 이정현은 "이런 김치 레시피는 처음"이라며 "꼭 따라 해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만순 씨의 김치는 단순한 김치가 아니라 정성과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었다.
'편스토랑'은 오는 12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김장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김치로 겨울철을 대비해 대량으로 담그는 김치다. 보통 11월에서 12월 초 사이 배추가 가장 맛있을 때 담근다. 김장 김치는 일반 김치보다 양념을 풍부하게 넣어 깊은 맛을 내며, 오래 숙성시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예로부터 한국 가정에서는 김장을 통해 겨울 내내 먹을 김치를 준비해왔으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김장을 담그는 문화가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