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동화 속으로 떠나볼까요?…당신을 기다리는 전남의 설경 맛집

2025-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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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초가부터 유럽 마을까지, 연말 낭만 가득한 전남의 4색 겨울 여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한 해의 끝자락, 분주했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면 새하얀 눈이 빚어내는 절경과 뜨끈한 별미가 기다리는 전라남도로 낭만 여행을 떠나보자.

추천관광지- 순천 낙안읍성
추천관광지- 순천 낙안읍성

전라남도가 수고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켜 줄 12월의 추천 관광지로, 설경이 아름다운 4곳의 보석 같은 장소를 선정했다.

#순천 낙안읍성: 시간이 멈춘 설국, 초가 지붕 위로 피어나는 온기

조선 시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낙안읍성은 겨울이면 고요한 설국으로 변신한다. 소복이 눈이 쌓인 초가지붕과 성곽, 굽이진 돌담길 사이로 피어오르는 아궁이 연기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천만 갯벌의 기운을 담은 뜨끈한 짱뚱어탕 한 그릇은, 고즈넉한 설경 속에서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최고의 겨울 보양식이다.

추천관광지- 담양 겨울프로방스(김영수 작품)
추천관광지- 담양 겨울프로방스(김영수 작품)

#담양 메타프로방스: 남도에서 만나는 가장 로맨틱한 유럽의 겨울

이국적인 붉은 지붕 위로 하얀 눈이 내려앉으면, 담양 메타프로방스는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변신한다. 웅장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어우러진 알록달록한 유럽풍 마을은 '남도의 작은 겨울 유럽'이라 불리며 연인과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쁜 카페 거리의 조명이 눈 덮인 풍경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여행의 즐거움은 담양의 진미로 완성된다. 100년 전통의 떡갈비와 대나무 향이 은은한 대통밥 한상은 잊지 못할 겨울 미식의 추억을 선사한다.

추천관광지- 구례 지리산 노고단
추천관광지- 구례 지리산 노고단

#구례 지리산 노고단: 대자연이 빚어낸 순백의 파노라마

해발 1,507m 고지에서 마주하는 겨울 지리산의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끝없이 펼쳐진 능선과 구상나무 군락이 순백의 옷을 갈아입고, 나뭇가지마다 서리꽃(상고대)이 피어나면 마치 거대한 겨울 왕국에 들어선 듯하다. 발아래로 펼쳐진 구례 시내와 섬진강의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겨울 산행으로 허기진 배는 지리산의 기운을 담은 산채정식과 버섯전골, 섬진강의 별미인 다슬기 수제비로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

추천관광지- 화순 세량지의 겨울아침(정인희 작품)
추천관광지- 화순 세량지의 겨울아침(정인희 작품)

#화순 세량제: 물안개와 설경이 빚은 몽환의 아침

사진가들 사이에서 '겨울 풍경의 성지'로 불리는 화순 세량제는 이른 아침 가장 신비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잔잔한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저수지를 감싼 눈 덮인 숲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설경을 연출한다. 얼어붙은 나뭇가지와 옅은 안개가 겹쳐지는 풍경은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워, 평생 잊지 못할 겨울 아침의 추억을 선물한다. 여행의 마무리는 탄광 지역의 역사가 담긴 국밥과 흑두부, 신선한 흑염소 요리 등 화순만의 특색 있는 별미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오미경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겨울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광과 고즈넉한 정취는 인생샷의 성지이자 낭만의 극치”라며 “전남의 설원 여행지에서 로맨틱한 추억도 쌓고, 다양한 별미도 즐기면서 행복한 연말 여행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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