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쾌속 순항 중인 'K-조선'
2025-12-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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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감소에도 K-조선 '선방' 입증…LNG 운반선 주목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가 감소하는 흐름 속, K-조선의 수주 선방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수주 금액은 3,542억 원으로,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167억 6천만 달러(119척)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80억 5천만 달러)의 92.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LNG 벙커링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1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71척, 탱커 18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을 수주했다.
그런가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69억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약 70.4%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누계 수주 잔고는 132척으로 약 282억 달러 규모다. 그런가 하면,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용 선박 공동 건조까지 미국과 손을 맞잡고 조선업 협력 분야를 확장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 부문에서 양질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해 연내 FLNG 프로젝트까지 완료된다면 수주 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역시 순항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753억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하면 한화오션은 올해 총 43척, 79억 6천만 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VLCC 19척, 컨테이너선 17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쇄빙연구선 1척 등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선박 발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부가 선종인 LNG 운반선은 국내 조선업의 ‘강점’으로 꼽히는데,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NG 운반선이 K-조선의 실적을 견인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