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체온 유지'가 필수인 이유…목숨까지 위협하는 가슴 통증

2025-12-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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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협심증 위험 언제 높아질까?

겨울철에는 찬 공기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협심증 발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차가운 공기가 몸에 닿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이때 가슴 중앙이 조여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등이나 턱, 팔로 퍼지는 묵직한 통증이 동반되면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 외출 후 실내로 들어오며 겪는 큰 온도 차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평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찬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키는 이유

겨울이 되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좁히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까지 수축할 수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 근육이 필요한 만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 당뇨병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혈관 벽이 이미 약해져 있어 더 쉽게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또한 혈관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 협심증의 증상은 단순 가슴통증이 아니다

협심증은 가슴 한가운데가 쥐어짜는 듯 아프고 숨이 차며 식은땀이 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소화불량처럼 더부룩함만 느끼거나 턱과 어깨, 왼팔이 저린 느낌으로 시작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비전형적 증상 때문에 단순 피로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아 겨울철에는 유난히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위험 상황에서 즉시 해야 할 대처법

협심증이 의심되는 통증이 나타나면 먼저 모든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되 과도한 자극은 피하고, 숨쉬기 편한 자세로 호흡을 고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10분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미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의사가 처방한 구급용 니트로그리세린을 혀 아래에 두면 혈관 확장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반복 사용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 겨울철 협심증을 예방하는 생활수칙

예방의 시작은 체온 관리다. 외출할 때는 목과 가슴 부위를 따뜻하게 감싸 혈관 수축을 줄이고, 추운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을 피하고, 무리한 새벽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금연과 절주, 기름진 음식 섭취 줄이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은 협심증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추는 방법으로 꼽힌다.

◆ 고위험군은 정기 검사가 필수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는 사람은 협심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나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혈압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중단하지 말고, 몸 상태 변화가 느껴지면 병원과 상의해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예방적 검사가 큰 도움이 된다.

◆ 사소한 가슴압박감도 놓치면 안 된다

협심증은 증상이 짧게 지나간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이 점점 좁아져 결국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는 작은 통증을 큰 위기로 바꿀 수 있으므로, 가슴 부위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평소 혈관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몸의 신호를 민감하게 살피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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