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지미 사인 밝혀졌다…겨울에 극도로 위험해지는 '이 질환'
2025-12-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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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은 경고신호, 저혈압쇼크의 초기 증상
저혈압쇼크는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로 몸의 주요 장기에 피가 돌지 못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다.
지난 7일 미국에서 별세한 배우 고 김지미의 사인이 저혈압쇼크로 밝혀졌다. 이는 고혈압보다 상황에 따라 더 위험할 수가 있다.
저혈압쇼크가 발생하면 뇌와 심장,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줄어든다. 몸은 이를 보상하려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높이지만 충분한 혈압을 만들지 못해 어지러움과 극심한 무기력감이 나타난다.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초기에는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저혈압쇼크는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탈수, 과도한 다이어트, 과음, 갑작스러운 기립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촉발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분 섭취가 줄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 혈관이 빠르게 수축해 위험이 높아진다. 평소 어지러움이 잦거나 숨이 가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저혈압쇼크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안전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심장보다 살짝 높여야 한다. 이 자세는 혈액을 상반신으로 모아 뇌로 가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꽉 끼는 옷은 풀어 호흡을 편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회복이 느리다면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하며 임의로 물이나 음식을 넣어서는 안 된다.
의료진은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수액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원인이 탈수라면 수분 보충으로 빠른 개선이 가능하지만 감염이나 출혈이 원인이라면 항생제, 지혈 조치 등 추가 처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승압제가 투여되는데 이는 혈관을 수축시켜 필요한 수준까지 혈압을 끌어올린다.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경과 관찰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확인한다.

저혈압쇼크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식사를 건너뛰지 않고 물을 자주 마시며, 장시간 한 자세로 서 있다면 중간중간 움직여 혈액 순환을 도와야 한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갑작스러운 운동 강도 증가도 위험 요인이므로 균형 있는 식단과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만약 약물 복용 중이라면 어지러움이나 피로가 심해질 때 의료진과 상의해 조정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쇼크는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로 느껴질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의식 저하와 생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스스로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특히 어지러움이 반복된다면 단순 증상으로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위험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