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골살이, 우리의 '힙'한 도전이 됐어요"~전남 청년마을, 정착 성공기 공유
2025-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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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을 넘어 창업과 정착으로…14개 청년마을, 지역 소멸의 해법을 제시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청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 속에서 시작된 전라남도의 '청년마을' 실험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낯선 지역에 잠시 머물며 '살아보기'를 시도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에 도전하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제2의 고향으로 삼는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12일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에서 '청년마을 페스타(FESTA)'를 열고, 지난 1년간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들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정착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탐색하고, 실험하고, 관계 맺다
'청년마을'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단순한 '귀농·귀촌'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자신만의 일거리를 실험하며 ▲지역사회와 끈끈한 관계를 맺도록 지원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정착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4개 청년마을이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에 녹아든 다채로운 활동 사례들이 소개됐다.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는 탐색 프로그램부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지역 축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만든 상품 개발기,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 도전기까지,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굿즈부터 창업 아이템까지…결과물로 증명한 성공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청년마을 부스는 이들의 성공을 한눈에 보여주는 압축판이었다. 청년들이 직접 디자인한 감각적인 굿즈, 지역민과 협업해 만든 특산품, 정착을 위해 준비 중인 창업 아이템 시제품 등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청년마을 사업이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물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삼성물산 사회공헌단, 성공한 청년 창업가 멘토단 등이 참석해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전남도는 2026년에도 신규 청년마을을 추가로 조성해, 청년들이 살고 싶은 환경, 일하고 싶은 환경,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미래 주역은 청년이고, 청년이 없으면 전남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전라남도가 가장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