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서관 붕괴 사고 사흘째 …"마지막 실종자 1명 구조 총력”

2025-12-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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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근로자 4명 중 3명 숨져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소방 당국이 마지막 실종자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사흘째인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사고 현장에서 구조 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사흘째인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사고 현장에서 구조 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13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현재까지 수색 상황과 구조 계획을 밝혔다. 안 과장은 "구조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마지막 실종자를 최대한 빠르게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매몰된 근로자는 총 4명이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실종자 A 씨는 50대 배관공으로, 사고 발생 당시 지하 1층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몰 추정 위치는 잔해의 중앙부로, 해당 지점에는 기둥 형태의 PC빔(거더) 2개가 설치돼 있어 구조대의 직접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굴삭기와 포크레인을 동원해 기둥 구조물을 우선적으로 제거한 뒤, 잔해를 정밀하게 제거해가며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구조 장비는 이날 오전부터 가동되고 있으며, 콘크리트 타설용 잔해물 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3일차 구조 작전도. / 뉴스1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3일차 구조 작전도. / 뉴스1

사고 수습의 1차 관문이었던 현장 안정화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완료됐다. 잔해 추가 붕괴 위험이나 구조대 진입의 장애 요소는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사고 원인 조사 등 경찰 수사는 실종자 A 씨가 수습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경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되며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장에는 철제 구조물 등 위험 요소가 다수 존재해 당국은 전날 오전 수색을 일시 중단했으나, 안정화 조치 후 이날 오전 0시에 수색을 재개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중장비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며, 관계기관은 신속한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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