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경상'...빗길 달리던 시외버스, 가드레일 뚫고 5m 아래로 추락
2025-12-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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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서 출발해 정읍으로 향하던 중 변
13일 오후 3시 51분쯤 전북 정읍시 영원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아래 밭으로 떨어져 전도됐다.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A 씨(60대)가 크게 다치는 등 모두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시외버스는 부안을 출발해 정읍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버스가 빗길 주행 중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빗길에는 가장 먼저 속도를 낮추는 게 기본이다. 노면과 타이어 사이 마찰이 급격히 줄어 제동거리가 마른 길보다 길어지기 때문에, 제한속도 이하여도 ‘체감 속도’는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커브·내리막·교차로 진입 전에는 미리 감속해 급브레이크 상황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크게 확보해야 한다. 앞차의 급제동에 대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물웅덩이를 밟아 순간적으로 조향이 둔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가능한 한 앞차의 바퀴 자국(물기가 덜 고인 구간)을 따라가고, 빗물 튀김이 심한 대형차 뒤에서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어 거리 확보가 더 중요하다.
급가속·급제동·급조향은 빗길에서 사고를 부르는 3대 행동이다. 방향을 바꾸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는 핸들을 부드럽게, 브레이크는 여러 번 나눠 밟는 느낌으로 감속하는 게 안정적이다. 미끄러짐이 느껴지면 급하게 핸들을 꺾기보다 속도를 줄이며 차량 자세를 먼저 회복하는 쪽이 안전하다.
타이어와 시야 점검은 ‘출발 전’ 수칙이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배수 성능이 떨어져 수막현상(하이드로플래닝) 위험이 커지고, 공기압이 맞지 않아도 접지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와이퍼 상태, 유리 김서림 제거, 전조등 점등 등 시야 확보 장비도 빗길에선 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
마지막으로 위험 구간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물이 고이기 쉬운 저지대, 공사 구간, 맨홀·차선도색 구간, 다리 위·터널 출입구는 미끄러움이 심해질 수 있다. 비가 강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무리해서 주행하기보다 안전한 곳에 정차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판단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