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예고 없이 온다”~광주시 광산구, 대형 공사장 '긴급 수술' 나섰다
2025-12-1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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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구청장 현장 지휘, 전문가와 함께 공공·민간 동시 점검…위험요소 원천 차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근 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전국적인 안전 불감증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광주시 광산구가 선제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내 공공·민간 대형 공사 현장에 대한 고강도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닌, 위험 요소를 사전에 뿌리 뽑아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부구청장부터 민간 전문가까지…'안전 드림팀' 출격
이번 점검은 형식적인 순찰을 넘어, 실질적인 위험 요소를 찾아내기 위한 '정밀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 12일, 김석웅 광산구 부구청장은 안전관리 자문단 소속 민간 전문가와 구청 안전·방재 부서 담당자 등 8명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이끌고 우산동 우수 저류시설 조성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는 행정 책임자가 직접 현장을 챙기며 안전 문제에 한 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계획서와 현장은 일치하는가?…'매의 눈'으로 살폈다
점검반은 이날 현장에서 서류상의 안전관리계획서가 실제 공사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매의 눈'으로 꼼꼼히 살폈다. 특히, 땅속 깊이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의 특성을 고려해, 구조물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한 안전장치가 설계대로 설치됐는지, 공사로 인한 충격으로 인근 구조물에 균열이나 침하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붕괴 사고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까지…'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광산구의 안전 점검은 공공 공사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구는 이미 지난 10일까지 지역 내에서 진행 중인 민간 대형 건설 현장 7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콘크리트 양생 불량이나 결빙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등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동절기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안전 관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안전에는 타협 없다"…위법사항 발생 시 '즉각 조치'
구는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구조적인 보강 등 긴급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응급조치 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만약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즉시 관리기관에 통보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광산구 관계자는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한 치의 소홀함이나 방심도 있을 수 없다"며 "선제적인 안전 관리를 통해 사고 없는 광산을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