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에이드 병, 싱크대서 ‘이렇게’만 뒤집으면…다들 “왜 이제 알았지?” 합니다

2025-12-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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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에이드 병으로 막힌 싱크대가 뚫린다? 압력의 비밀
약품 없이 페트병으로 배수구를 뚫 수 있는 이유

파워에이드 병 하나가 ‘주방 싱크대’에서 뜻밖의 역할을 해내며 눈길을 끈다. 다 마신 뒤 그냥 버리기 쉬운 스포츠음료 페트병을 배수구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막혔던 물길이 시원하게 풀린다는 설명이 퍼지면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유튜브 채널 ‘살림연구소 오클’에는 “싱크대 막혔을 때 손쉽게 뚫는 법! 파워에이드 하나면 됩니다! 싱크대 음식물 막혔을 때 초간단 해결하는 생활꿀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앞으로 배수구가 막혔을 때는, 파워에이드를 당장 박아보세요. 한 번에 뻥 뚫립니다”라며 간단한 해결법을 소개했다.

핵심은 ‘배수구 입구를 빈틈없이 막고, 압력을 만들어 밀어내는 방식’이다. 유튜버는 음식물 찌꺼기나 이물질로 배수구가 꽉 막힌 상황을 예로 들며 “집에 있는 빈 플라스틱 페트병으로도 가능하지만, 여러 페트병으로 직접 해본 결과 파워에이드 병이 배수구 구멍에 딱 맞아 이것만 한 게 없더라”고 강조했다. 입구 밀착이 잘 돼야 공기(또는 물) 압력이 새지 않고, 그 힘이 배관 안쪽으로 전달된다는 설명이다.

다 마신 파워에이드 병으로 싱크대 배수관 뚫기 /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다 마신 파워에이드 병으로 싱크대 배수관 뚫기 /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다 마신 파워에이드 병을 가위로 반쯤 잘라 밑부분을 준비한다. 다음으로 자른 페트병의 밑부분을 싱크대 배수구 구멍에 맞춰 끼워주는데, 이때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천천히 눌러가며 ‘배수구와 페트병이 딱 달라붙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

준비가 끝나면 페트병을 위에서 아래로 ‘꾹꾹’ 눌러준다. 유튜버는 “페트병 안의 공기가 배수관으로 들어가면서 배관 속 이물질을 깔끔하게 밀어낸다”며, 요령은 ‘넣었다 뺐다 쑤시는 동작’이 아니라 ‘입구를 막고 눌러 압력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페트병 중 가장 잘 맞는다는 파워에이드 병 /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페트병 중 가장 잘 맞는다는 파워에이드 병 /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이 꿀팁이 확산된 뒤 댓글 반응도 뜨겁다. “아르바이트 하다 막혀서 혼날 뻔했는데 덕분에 살았다”, “두 번 만에 뚫렸다. 꾹꾹 누르는 게 포인트”, “큰 페트병은 안 됐는데 파워에이드로는 됐다”, “페트병은 파워에이드가 제격인 줄 몰랐다” 등 실제로 해봤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과탄산소다를 쓰며 부식이 걱정됐는데 이제 안 쓴다”는 반응처럼, 약품 대신 집에 있는 빈 병으로 해결하려는 수요도 읽힌다.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비슷한 원리로 ‘화장실 세면대’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세면대는 물이 내려가는 듯하다가도 비누 거품이 배수구 근처에 남고, 다시 물을 틀면 또 막히는 ‘무한 루프’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유튜버는 머리카락·비누 찌꺼기·각종 이물질이 쌓이면서 배관 입구가 좁아지는 상황을 원인으로 들며, 이때도 페트병을 이용해 압력으로 뚫는 방식을 제시했다.

세면대의 경우에는 물이 가득 찬 생수병을 준비한 뒤, 넘침 방지 구멍을 테이프로 막고(압력 분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세면대 마개를 분리한 상태에서 병을 배수구에 꽂아 빠르게 물을 주입한다. 강한 압력으로 막힌 지점을 밀어내는 방식이라 약품 없이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에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한번 강하게 눌러 압력을 더 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 마신 페트병 세면대 뚫기 / 유튜브 '생활연구소 오클'
다 마신 페트병 세면대 뚫기 / 유튜브 '생활연구소 오클'

물론 ‘만능 해결책’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배관이 심하게 막혀 있거나 장기간 문제를 방치한 경우에는 페트병 압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는 뜨거운 물을 배수구에 천천히 부어 기름기나 비누 찌꺼기를 녹이는 방법,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해 내부 찌꺼기를 녹이는 방법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상황이 반복되거나 막힘이 심해지는 흐름이라면 무리하게 힘을 주기보다 전문가 점검이 안전하다. 압력 방식은 순간적으로 물 튐이 생길 수 있어 장갑을 끼고 주변을 정리한 뒤 시도하는 편이 낫다.

뜻밖의 세면대 뚫는 꿀팁 / 유튜브 '생활연구소 오클'
뜻밖의 세면대 뚫는 꿀팁 / 유튜브 '생활연구소 오클'

무엇보다 막힘을 ‘뚫는 것’만큼 중요한 게 ‘애초에 막히지 않게’ 관리하는 습관이다. 주방 배수구는 음식물 찌꺼기를 싱크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거름망으로 먼저 건져 버리는 것이 기본이다. 기름기 있는 국물이나 볶음 기름, 튀김기름을 그대로 붓기보다 식혀 굳힌 뒤 분리배출하거나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설거지 전 그릇에 남은 양념과 소스를 한 번 더 긁어내면 배관 벽면에 기름막이 쌓이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거름망을 자주 비우고 주기적으로 솔로 세척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세면대는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초기에’ 쌓이지 않게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배수구 거름망을 사용하고 머리카락을 바로 제거하며, 면도 후 털을 물로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 버리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치약 덩어리나 화장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사용 후 한 번 헹궈 주고, 뜨거운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 비누 때가 굳기 전에 관리하는 것도 막힘 예방에 유리하다.

결국 빈 파워에이드 병이 주목받는 이유는 ‘도구가 없을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해결법’이라는 실용성 때문이다. 다만 어떤 방법이든 배관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도하고 평소 관리까지 함께 챙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집안일 꿀팁에 가깝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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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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