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장' 단 광주, 치의학 R&D 허브 정조준~'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총력전
2025-12-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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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치과대학·국가AI데이터센터 등 '산·학·연·병' 최강 인프라~“수도권·영남 편중된 의료 R&D, 광주가 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치의학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이라는 강력한 심장을 장착한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주는 10여 년 전부터 연구원 설립을 최초로 주장해 온 '원조'의 명분에, 이제는 AI와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결합한 '미래'라는 비전까지 더해 유치 경쟁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지역 치과계 인사들이 총집결한 '광주 치과인의 밤' 행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범시민적 유치 열기를 재점화했다. 이는 단순히 "우리 지역에 유치해 달라"는 구호성 외침을 넘어, 광주가 왜 대한민국 치의학 R&D의 최적지인지를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두 개의 '두뇌', AI라는 '심장'을 품다
광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R&D 인프라'다. 전국 11개 치과대학 중 전남대와 조선대, 두 곳의 '두뇌'를 품고 있어 풍부한 연구인력과 임상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치과용 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 등 전문 연구기관은 물론,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인 ▲국가 AI 데이터센터까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아이디어 발굴(R&D)에서부터 임상시험, 그리고 제품화(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이 광주라는 도시 안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 치의학, '디지털·AI' 융합이 답이다
특히 광주시는 '미래 치의학'의 해답을 '디지털과 AI 융합'에서 찾고 있다. 임플란트, 교정 등 거의 모든 치과 영역이 디지털 기술과 접목되는 상황에서, 광주가 보유한 AI 기반시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이다. AI를 활용한 정밀 진단,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신소재 개발 등 첨단 치의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셈이다. 이는 단순한 연구원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치의학 산업 전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의료 R&D 불균형' 해소할 최적의 카드
또한, 광주 유치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과도하게 편중된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의 최적 카드이기도 하다. 호남권에 국가 핵심 바이오 연구기관을 설립함으로써,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전체의 R&D 역량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는 전통적인 치의학의 임상 기반 위에, AI라는 미래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광주에 설립되어, 대한민국 치의학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10년의 염원이 담긴 광주의 도전이,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 지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