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2순환로 '친환경차 반값 통행료' 1년 더~11년째 이어지는 '그린 시그널'

2025-12-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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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시민 부담 덜고, 탄소중립 실현 '두 마리 토끼'…단순 혜택 넘어 미래 교통정책의 방향성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고물가와 고유가 시대, 꽉 막힌 시민들의 가계에 숨통을 틔워주고 도심의 공기를 맑게 하는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의 '그린 시그널'이 1년 더 연장된다.

광주시는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통행료 50% 감면 혜택을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의 '착한 할인' 정책은 2016년 7월 첫 시행 이후, 무려 11년 동안 이어지는 장기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연장 결정의 배경에는 '민생 안정'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광주시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담겨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생활물가와 교통비 부담으로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통행료 감면 연장은 당장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민생 지원책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정책의 더 깊은 의미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통행료 감면은 시민들에게 친환경차 구매를 유도하는 강력한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차량 구매 시의 보조금 지원이 '일회성 혜택'이라면, 매일 이용하는 도로의 통행료 감면은 '지속적인 혜택'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실질적인 동력이 된다. 실제로 광주시는 이번 정책 연장을 통해 친환경차 이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도심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은 간단하다. 사용본거지 주소가 광주광역시로 등록된 전기차 또는 수소차 소유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광주시 도로과에서 '친환경차 통행료 감면카드'를 발급받은 뒤, 제2순환도로 요금소에서 제시하기만 하면 즉시 50%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광주시는 이번 통행료 감면 연장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대기질 개선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더욱 과감하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11년째 꺼지지 않는 광주시의 '그린 시그널'이, 시민들의 삶과 도시의 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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