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서울본부·전재수 자택 압수수색…첫 강제수사

2025-12-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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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천정국·한국본부 강제수사 나서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15일 국회의원회관 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15일 국회의원회관 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모두 10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수사팀은 통일교 핵심 시설과 관련 장소를 동시에 들여다보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전담수사팀 수사관 7∼10명은 이날 오전 8시53분께 서울 용산구 청파동 통일교 한국본부 인근에 도착해 약 8시56분께 건물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전 전 장관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오른쪽)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오른쪽)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관련 자료 확보를 통해 금품 전달 경위와 관계자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 자료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지목된 금품과 관련 문서, 전자 기록 등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 전 장관과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등 3명은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모두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의혹의 발단이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공여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금품 제공 과정과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 경위를 확인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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