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카카오 판교아지트... 전 직원 재택근무 전환

2025-12-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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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아지트 폭발물 설치 협박... 간부 살해 협박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 연합뉴스

15일 오전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와 경찰과 군이 긴급 투입됐다. 카카오는 직원 안전을 위해 즉각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9분쯤 카카오 측으로부터 "백현동 소재 카카오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앞서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고객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한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도 함께 작성했다.

A씨는 게시글에서 100억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건물 주변을 전면 통제하고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경찰 외에도 분당소방서, 공군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다수의 전문 인력이 건물 내부를 철저히 수색하며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과 지난 9일에도 A씨 명의로 비슷한 내용의 협박 글이 올라와 대구남부경찰서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실제 글쓴이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IP 추적 등을 통해 실제 작성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명의 도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토록 했다.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설치 여부는 수색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위험성 판단은 그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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