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통일가 청년들, 여수 이순신광장서 '평화의 씨앗' 뿌리다
2025-12-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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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구호 넘어 '참가정' 가치 확산 주력…악천후 속 200여 시민·관광객 동참, '생활 속 평화' 메시지 공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세계 평화'라는 거대 담론의 출발점이 '건강한 가정'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청년들의 외침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든 여수 이순신광장에 울려 퍼졌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해양여수대교회 청년들이 주관한 '세계평화와 가정행복을 위한 평화캠페인'이 지난 14일, 2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 속에 개최되며, '가정'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은 가정연합이 수십 년간 강조해 온 '참된 가정의 가치'와 '평화운동'을 지역사회에 보다 친근하게 알리고, 평화라는 것이 정치적 구호가 아닌,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생활 실천'임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충효'의 상징 앞에서 외친 '효정(孝情)'
행사 장소가 여수의 심장부이자 '충효'의 상징인 이순신광장으로 정해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최 측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부모에게 효도하고 정을 나누는 '효정(孝情)'의 마음이 가정의 화합을 이루고, 나아가 사회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근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매서운 바닷바람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청년들과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효정 찬양'과 힘찬 '평화 구호'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특히, 청년 대표가 전한 '효정 스피치'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어떻게 재해석되고 실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평가다.
#'세계적 평화운동'을 지역사회 속으로
캠페인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만 이뤄지지 않았다. 2부 거리 캠페인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광장으로 나와, 한학자 총재가 이끌어 온 가정연합의 세계적인 평화운동의 성과와 비전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마스크 등 홍보물을 나눠주며 소통의 폭을 넓혔다. 이는 '세계 평화'라는 목표가 특정 지도자나 단체의 활동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이해와 동참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행복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가장 단단한 기초라는 믿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앞으로도 여수 지역사회 속에서 '생활 속 평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종교적 색채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점차 해체되고 있는 '가정'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평화의 시작이 바로 '나'와 '우리 가족'에게 있음을 상기시키는 의미 있는 공공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