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휴지, ‘지퍼백’에 넣는 순간…다들 “이건 생각도 못했다” 합니다
2025-12-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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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 하나로 휴지가 변신, 집 물건으로 만드는 초간편 케이스
두루마리 휴지 활용법, 냉장고부터 차량까지 생활 곳곳의 해결책
집에 늘 있는 두루마리 휴지가 ‘지퍼백’ 하나로 휴대용 케이스로 변신한다는 생활 꿀팁이 화제다.

“따로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 가운데, 야외 활동은 물론 차량, 집안 정리까지 두루마리 휴지를 활용하는 방법이 잇따라 공유되며 실용 콘텐츠의 ‘정석’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팁은 유튜브 채널 ‘봄집사’에 올라온 “두루마리 휴지를 지퍼백에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영상에서 소개됐다. 방법은 단순하다. 유튜버는 먼저 두루마리 휴지의 ‘휴지심’을 뽑아낸 뒤, 적당한 크기의 지퍼백에 휴지를 넣어준다.

이어 휴지를 뽑아 쓸 수 있도록 지퍼백 상단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휴지를 뽑은 상태에서 지퍼백을 밀봉하면 야외에서 쓰기 좋은 ‘초간편 휴지 케이스’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비나 습기, 먼지로부터 휴지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고,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영상에는 ‘응용 버전’도 등장한다. 휴대용 티슈를 꺼내 돌돌 말아 준 뒤 깨끗한 일회용 컵에 티슈를 꽂고 뚜껑을 씌운 다음, 빨대 구멍으로 티슈를 뽑아 쓰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면 차량용 컵홀더에 딱 맞는 휴지 케이스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 갑티슈를 적당량 꺼내 반으로 잘라 지퍼백에 넣고, 두꺼운 신문지를 함께 넣어 휴지를 뽑을 자리를 만들어 준 뒤 밀봉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차량에서 흔들려도 휴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틀’을 만들어 주는 아이디어에 가깝다.

지퍼백을 활용한 ‘휴대용 물티슈’ 제작법도 눈길을 끌었다. 지퍼백에 물티슈 뚜껑을 붙인 뒤, 물티슈를 반으로 잘라 맨 위쪽 한 장과 아랫쪽 한 장을 겹쳐 지퍼백에 넣어주면 휴대용 물티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별도 케이스를 사지 않고도 휴대성과 위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이어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와 진짜 천재 아니야?”, “물론 따로 상품이 나오긴 하지만 따로 사는 건 돈이 아깝더라”, “진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 “차에 두었는데 유용하다”, “캠핑 가거나 해도 물에 젖지 않고 가볍게 잘 쓸 것 같다”, “신기해서 자꾸 보게 된다”, “신박한 아이디어”, “저장각”, “이건 생각도 못 했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생활 속 ‘소소한 불편’을 값비싼 제품이 아니라 집에 있는 물건으로 해결한다는 점이 공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두루마리 휴지 활용법은 지퍼백에만 그치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 ‘살림연구소 오클’에는 “두루마지 휴지 하나를 넣었을 뿐인데 냉장고 냄새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생활꿀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또 다른 용도를 소개했다. 유튜버는 “이 음식 저 음식 넣다 보니 냉장고 냄새가 고민인데 매일 청소하기는 부담이고, 탈취제를 매번 사려니 고물가 시대에 고민”이라며 “따로 탈취제를 쓰지 말고 두루마리 휴지를 활용하라”고 알렸다.

방법은 비교적 직관적이다. 휴지를 4장 펼쳐 테이블 위에 두고, 베이킹소다를 휴지 중앙에 부은 뒤 과자 봉지를 딱지 접듯이 여러 번 접어 ‘휴지 딱지’를 만든다. 이를 냉장고 깊숙한 곳에 넣어두면 탈취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틱 박스형 탈취제는 부피를 차지하지만, 휴지 탈취제는 공간을 덜 먹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장마철 청소 팁에도 두루마리 휴지가 등장한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장마철 외부 오염이 가장 심해지는 곳으로 ‘창틀’을 지목하며, 집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청소기 노즐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청소기 노즐 구멍과 휴지심 크기가 맞는 경우가 많아 휴지심을 꽂은 채 창틀을 쓱쓱 훑으면, 닦지 않아도 먼지가 빨려 들어가 생각보다 깔끔해진다는 것이다. 창틀 끝부분이나 좁은 틈새는 나무젓가락을 반쯤 잘라 물티슈를 끼운 뒤 닦아 마무리하면 된다며, “젓가락이 얇아 구석구석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싱크대 하부장 관리에도 휴지심이 활용됐다. 유튜버는 “다 쓰고 남은 휴지심을 절대 버리지 말라”며 “주방 하부장 배수 호스는 안 닦는 분들이 많아 먼지가 한가득인 경우가 있다”고 짚었다. 이때 휴지심 3개를 준비해 세로로 자른 뒤 싱크대 배수 호스에 나란히 끼워 커버처럼 쓰면, 호스가 오염되는 것을 간단히 막을 수 있다는 팁이 공유됐다.
전선 정리 역시 대표적인 활용처다. 길게 늘어진 전선을 돌돌 감아 휴지심 안에 쏙 끼워주면 선 정리가 깔끔해진다. 또 휴지심 끝부분을 살짝 접고 안에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초간단 탈취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간편하게 냄새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두루마리 휴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집안 곳곳의 불편을 해결하는 재료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지퍼백을 활용한 휴대용 휴지 케이스는 준비물도 단순하고 실패 확률도 낮아 “지금 당장 따라 하기 좋은” 팁으로 꼽힌다. 캠핑·피크닉·차량 이동이 잦은 계절일수록,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생활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두루마리 휴지와 지퍼백이 만나는 순간, ‘기가 막힌 쓰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