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여러 개발 성과에도 연중 최저 수준 근접... 시장 주요 관심사는

2025-12-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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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파이코인, 0.135달러까지 내려갈까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이 최근 가격 부진과 법적 논란으로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플랫폼은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코인 가격은 연중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14일(현지 시각)에 발표된 파이 네트워크의 오픈 네트워크 해커톤 결과에 따르면 블라인드론지(Blind_Lounge)와 스타맥스(Starmax), 워크플릿(Workflet) 등 다수의 응용 프로그램이 수상했다.

이번 해커톤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으며 참여 앱들은 개인정보 보호, 결제, 생산성 강화를 주요 주제로 개발됐다. 블라인드론지는 선택적인 실명 공개 기능을 갖춘 데이팅 플랫폼으로 7만 5000PI를 받았고, 스타맥스는 이용자 포인트 적립형 리워드 앱, 워크플릿은 협업 도구로 주목됐다. 이번 행사는 총 16만 파이코인이 상금으로 지급됐다.

그러나 개발 성과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한국 시각) 오후 5시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46% 하락한 0.205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중 천정(double-top) 패턴이 형성돼 단기적으로 0.135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루 약 600만 PI가 시장에 풀리는 구조적 공급 증가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량은 950만 달러 수준에 머물며 시가총액은 약 17억 1000달러로 평가됐다. RSI 지표가 34 수준으로 중립 상태를 보이지만, 실질적 반등은 실사용 기반의 수요 회복 없이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파이 네트워크 공동 창립자들을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 중인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제기된 이번 소송에서 원고 측은 공동 창업진이 비공식 토큰 판매, 가격 조작, 메인넷 출시 지연 등을 의도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하며 1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첫 심리는 오는 23일 예정돼 있다. 법적 불확실성은 파이코인 매도 압력과 함께 커뮤니티 신뢰에 손상을 주고 있으며 생태계 주요 개발 일정에도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원인증(KYC) 절차 강화, 웹3(Web3) 게임 개발사 시디 게임즈(CiDi Games)와의 파트너십 등으로 플랫폼의 현실적 효용성을 높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공급 과잉과 법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파이코인은 정점 대비 약 93% 하락했다. 해커톤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도 불구하고 가격 회복은 더딘 상황이며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실제 유틸리티가 공급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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