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극 전개 통했다…입소문 타더니 2주 연속 넷플릭스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2025-12-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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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글로벌 TOP1 차지
SBS 드라마가 K-로맨틱 코미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는 방송 첫 주부터 넷플릭스 글로벌 3위(이하 비영어권 기준)에 진입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이어 방송 2주 차에 글로벌 2위를 기록하더니, 방송 3주 차부터 4주 차까지 2주 연속 글로벌 TOP1을 차지했다. 특히 K-드라마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고 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신분을 숨긴 채 회사에 위장 취업한 싱글 여성과, 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품게 된 팀장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장기용은 원칙을 중시하는 팀장 공지혁 역을, 안은진은 현실 앞에서 강인하게 버텨온 고다림 역을 맡아 생활감 있는 연기와 설렘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 두 사람의 키스로 시작된 관계는 오해와 거리 두기, 감정의 동요를 반복하며 전개됐고, 이 같은 흐름 속에서 5주 연속 전 채널 평일 드라마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극 초반 고다림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오해받은 채 회사에 입사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지혁은 그녀를 배려하면서도 선을 지키려는 상사로 등장했고, 두 사람은 업무 과정에서 잦은 충돌과 오해를 겪었다. 그러나 위기 상황마다 서로를 돕고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들이 쌓이며 관계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공지혁은 고다림의 책임감과 진정성에 점차 마음이 흔들렸고, 고다림 역시 차갑게만 보였던 공지혁의 진심 어린 모습을 발견하며 감정을 키워갔다.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고다림이 숨겨온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한층 복잡해졌다. 공지혁은 커져가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 채 갈등했고, 고다림은 현실적인 조건과 마음 사이에서 번번이 주저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은 분명했지만, 엇갈린 타이밍과 말하지 못한 진심으로 인해 두 사람은 긴 시간 쌍방 속앓이를 이어갔다.
전환점은 10회에서 찾아왔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6.6%, 순간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평일 드라마 기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극 중 공지혁은 김선우(김무준 분)의 고백을 계기로 고다림을 붙잡으며 감정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유하영(우다비 분)과의 약혼 오해에 갇혀 있던 고다림은 그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공지혁의 거침없는 고백과 행동이 이어졌고, 고다림은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라”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그의 진심을 돌아보게 됐다.

같은 회차에서 열린 사진전 현장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도 펼쳐졌다.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던 인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공지혁은 이를 막으려다 위험에 처했다. 불길 속에서 고다림은 망설임 없이 공지혁을 구해냈고, 이후 의식을 되찾은 공지혁은 “그냥 고다림이라서 좋아한다”며 사랑을 고백했다. 고다림 역시 키스로 마음을 전하며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애틋함과 설렘이 동시에 터져 나온 엔딩이었다.
이 작품의 흥행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비영어권 작품 기준으로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특히 강한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직관적인 대사,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호흡과 캐릭터 소화력, 빠른 전개와 리듬감 있는 연출, 코미디와 설렘을 오가는 이야기 구조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가 가장 잘해온 요소들을 정공법으로 살리며 익숙하지만 탄탄한 재미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현재 ‘키스는 괜히 해서!’는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공지혁과 고다림이 현실적인 문제와 주변 인물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들의 로맨스가 어떤 결말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요즘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심장 뛰는 거 오랜만이다. 10회 엔딩에서 소리 질렀다”, “장기용 눈빛 연기 미쳤다. 고백 장면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안은진 연기 진짜 현실적이라 더 설렌다. 고다림 캐릭터 너무 좋다”, “이게 바로 K-로코지. 뻔한데 안 뻔하고, 아는데 계속 보게 된다”, “불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에서 울컥했다. 둘이 이제 제발 행복해라”, “해외 반응 왜 좋은지 알겠다. 감정선이 직관적이라 자막으로 봐도 설렘이 전해짐”, “남은 4회가 너무 아쉽다. 수목만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