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무 '이렇게' 뜯으면, 국물 절대 안 쏟아요…치킨집 아들이 알려준 '꿀팁'
2025-12-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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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무 국물 뜯는 고수의 '비법'
연말 파티 시즌이 되면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하고, 그만큼 치킨무, 피클 국물 등으로 인한 식탁 사고도 함께 늘어난다. 치킨을 꺼내기도 전에 손가락에 국물이 묻고, 옷이나 테이블 위로 식초물이 튀는 장면은 연말 모임에서 흔한 풍경이다. 알고 보면 이러한 대부분의 참사는 포장 용기를 여는 방식 하나 때문에 발생한다. 국물 한 방울도 새지 않게 여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 꿀팁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치킨을 배달시키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구성품은 치킨무다. 하지만 무심코 필름을 한 번에 뜯는 순간 국물이 튀어 오르기 쉽다. 치킨무 용기 안에는 무에서 빠져나온 수분과 식초물이 거의 가득 차 있다. 밀폐된 상태에서 입구를 크게 열면 내부 압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국물이 위로 쏟아진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치킨무 용기를 세운 뒤 살짝 기울여 여는 방식'이다. 용기를 평평하게 두지 말고 한쪽으로 기울이면 국물이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모두 모인다. 이 상태에서는 상단 필름 근처에 액체가 거의 닿지 않아 개봉 과정에서 튀는 현상이 크게 줄어든다.
국물을 최소한으로 흘리려면 모서리 한 점만 작게 따는 것이 핵심이다. 네 귀퉁이 중 하나를 골라 손톱이나 가위로 3~5mm 정도만 살짝 들춰 작은 구멍을 만든다. 이 구멍은 국물을 붓기 위한 입구가 아니라 내부 공기를 빼는 숨구멍 역할을 한다. 시작부터 크게 뜯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치킨무 국물 안 쏟게 뜯는 꿀팁'이 담긴 영상이다.
작은 구멍을 만든 뒤에는 구멍이 위로 오도록 용기를 몸 반대 방향으로 아주 약간만 기울인다. 그러면 내부 공기만 빠져나가고 국물은 아래쪽에 머문다. 이 상태에서 시작점을 기준으로 용기 가장자리를 따라 둥글게 한 바퀴 돌리듯 천천히 뜯으면 된다. 가운데로 직선으로 잡아당기면 필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국물이 튈 수 있으므로 항상 바깥 방향으로 힘을 주는 것이 안전하다.
손에 국물이 묻는 걸 줄이고 싶다면 가위를 활용해도 된다. 필름이 질겨 잘 안 뜯길 경우 모서리 5mm 정도만 가위로 잘라 스타트 지점을 만든 뒤 손으로 이어서 뜯으면 힘 조절이 쉬워진다. 필름이 국물 안으로 빠지는 것이 싫다면 위로 살짝 들어 올려 팽팽하게 만든 상태에서 바깥쪽으로 당기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배달 직후 보관 습관도 영향을 준다. 치킨 박스를 열자마자 치킨무 용기를 따로 꺼내 세워두면 이동 중 한쪽으로 쏠린 국물이 정리된다. 박스 안에서 흔들리도록 두면 특정 면에 국물이 몰려 개봉 시 넘침 가능성이 커진다. 냉장고에 넣기 전 가볍게 한 번 흔들어 무와 국물을 고르게 섞은 뒤 세워 보관하면 국물 쏠림을 더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물리적으로 명확하다. 액체는 중력 방향으로 먼저 이동하고, 압력은 가장 약한 틈으로 빠져나간다. 작은 구멍을 위쪽에 만들고 용기를 기울여 국물을 아래로 모으면 압력만 빠지고 액체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국물이 튈 조건 자체가 사라진다.
연말 모임에서 치킨과 함께 빠지지 않는 치킨무와 피클은 자칫하면 분위기를 깨는 복병이 된다. 용기 방향을 잡고, 모서리를 작게 따고, 천천히 뜯는 이 쉬운 세 가지 방법만 기억하면 식탁과 옷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한 번만 익혀두면 계속 써먹을 수 있는 실전 생활 요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