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8% 폭락' 암호화폐(코인) 리플... 내년 1분기 3달러 전망 나오는 3가지 이유

2025-12-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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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가상화폐 XRP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16일(한국 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한 주간 7.55% 하락하며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 1월 XRP 가격이 3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이 상승 가능성을 ▲기관자금 유입 ▲유통량 감소 ▲뱅가드(Vanguard)의 영향력 등 세가지 요인에서 찾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뉴스BTC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샘 다오두(Sam Daodu, 24/7 월스트리트 소속)는 최근 보고서에서 뱅가드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승인 결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단순한 거래 허용을 넘어 기관 자금의 접근성과 분배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뱅가드의 자문 네트워크를 통해 규제된 ETF 형식으로 XRP에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기관 투자가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ETF 출범 이후 흐름도 주목된다. 거래 시작 후 한 달 만에 ETF를 통한 XRP 자금 유입 규모가 10억 달러에 달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수년간 암호화폐 ETF 중 가장 빠른 성장세 중 하나로 평가된다.

XRP의 시장 유통량은 2025년 초 약 39억 개에서 12월 기준 16억 개 수준으로 45% 축소됐다. 주요 보유자들이 매도 대신 장기 보유에 나서면서 거래소 유통 물량이 줄고 ETF 보관 형태의 비유동 물량이 증가한 결과다.

공급 축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자금도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약 16억 개만이 거래 가능한 상태에서 하루 2000만~3000만 달러 규모의 ETF 매입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에 미치는 수급 효과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뱅가드의 XRP ETF는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구조다. ETF에 편입된 XRP는 규제된 수탁 시스템에 저장돼 빈번한 거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 매매보다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점진적인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

다만 연말은 신규 포지션 구축보다는 포트폴리오 유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시기다. 이 때문에 ETF 출범이 즉각적인 가격 급등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2026년 1월로 예상된다. 기관 자금 유입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하루 평균 4000만~6000만 달러 규모의 ETF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XRP는 2.25달러를 돌파하고 2.60달러를 넘겨 최대 3달러선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오두는 "기관 자금의 실제 배분 속도가 변수"라며 "보다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는 3달러 돌파 시점이 2026년 1분기 또는 2분기로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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