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과메기는 이렇게 드세요…남편이 "왜 이제야 해주냐"며 너무 좋아합니다

2025-12-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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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만 더 깊어지는 맛… 비린내 걱정 없는 ‘과메기 조림’이 겨울 밥상을 살린다

한겨울인 12월이 되면 바닷바람에 말린 과메기가 제철을 맞는다. 보통은 김과 채소에 싸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조리하면 따뜻한 밥상에 어울리는 조림 요리가 된다.

특히 날것이 부담스럽거나 비린 맛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과메기 조림은 겨울 별미로 제격이다. 차가운 바다의 기운을 머금은 과메기를 불 위에서 천천히 익히면 맛은 깊어지고 먹기는 훨씬 편해진다.

과메기는 원래 꽁치나 청어를 겨울 바람에 말려 만든 저장식품이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적은 12월에 가장 맛이 안정되는데, 이 시기 과메기는 지방이 단단하게 응축돼 조리해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조림으로 만들면 겉은 쫀득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며, 생과메기 특유의 비린 향도 크게 줄어든다. 겨울에만 가능한 조리법이라는 점에서 계절감도 분명하다.

유튜브 '은주머니'
유튜브 '은주머니'

과메기 조림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양이다. 과메기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겨울철 혈액 순환을 돕고, 건조 과정에서 단백질 밀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무나 두부, 대파 같은 재료를 함께 넣어 조리하면 부족한 비타민과 식이섬유까지 보완된다. 기름진 고기 반찬이 부담스러운 날, 과메기 조림 한 접시는 균형 잡힌 겨울 반찬이 된다.

조림을 할 때는 손질이 맛을 좌우한다. 과메기를 한 번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면 표면의 염분과 잡내가 줄어든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무 위에 올려 끓이면 과메기에서 나온 기름이 무에 배어들어 국물 맛이 깊어진다. 센 불보다는 중약불에서 천천히 조리는 것이 중요하다.

양념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간장, 고춧가루, 마늘, 생강 약간만으로도 충분히 감칠맛을 낼 수 있다. 생강은 비린 향을 잡아주고, 마늘은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조금 더하면 느끼함이 줄어들어 밥과 잘 어울리는 조림이 완성된다.

유튜브 '은주머니'
유튜브 '은주머니'

과메기 조림은 남은 과메기를 활용하기에도 좋다. 한 번에 다 먹기 부담스러운 과메기를 냉장 보관했다가 조림으로 만들면 맛의 결이 달라진다. 특히 다음 날 데워 먹으면 양념이 더 깊이 배어들어 오히려 맛이 좋아진다는 평가도 많다. 술안주뿐 아니라 아이 반찬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12월 식탁은 자칫 무겁고 기름지기 쉽다. 이럴 때 과메기 조림은 바다의 풍미와 따뜻한 조리법이 어우러져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제철 식재료를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먹는다는 점에서 계절 음식의 매력도 분명하다. 올겨울, 과메기를 싸 먹는 대신 조림으로 한 번 더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유튜브, 은주머니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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