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표팀 복귀…조규성 “한국 축구 인기 식었더라” 작심 발언

2025-12-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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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인기 추락의 신호
조규성 복귀,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원톱 경쟁 시작

미트윌란 소속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뒤, 한국 축구 인기 하락을 언급하며 화제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스탐'을 통해 그는 최근 대표팀 경기 관중 감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조규성(미트윌란) / 뉴스1
조규성(미트윌란) / 뉴스1

조규성은 "지난달 한국에 오랜만에 왔는데 놀랐던 게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왔을 땐 서울이나 대전, 어느 곳에서 경기를 하든 경기장이 이렇게까지 많이 비었던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A매치를 하면 항상 6만 명 이상의 관중으로 경기장이 꽉 찼는데 이번엔 3만 명가량 오신 걸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경기는 최근 잇따른 흥행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수용 인원 6만 6000명의 절반 수준인 3만3256명의 관중만 입장했다.

지난 10월 14일 파라과이전에서는 2만 2206명만 입장해 2010년 이후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경기가 3만 명을 채우지 못한 건 2015년 자메이카전 이후 10년 만이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 인기가 확실히 식은 건가 싶어서 조금 놀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어쨌든 선수인 우리가 잘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첫 번째 단추는 선수가 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중 감소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팬들의 불만 등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유튜브, 스탐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 주인공이었다. 아시아 통틀어서도 최초 헤더 멀티골이자 순수 필드골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다.

조규성의 대표팀 복귀는 지난 3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첫 발탁이다. 현재 대표팀 원톱 경쟁은 오현규(헹크)와 벌일 예정이다. 오세훈과 주민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조규성은 오현규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189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플레이와 발밑 연계는 그의 장점이다. 특히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위력을 과시했던 그의 헤딩은 대표팀에 없는 무기다. 이강인과의 호흡도 좋다.

다만 2024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은 그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당시 조규성은 대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빅찬스 미스 5회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가 아시안컵의 악몽을 씻어내고 월드컵 영웅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튜브, MBC News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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