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대 천성마을 행복학습관, 인생 80년 녹여낸 '기적의 그림책' 출간
2025-12-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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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양주시의 위탁을 받아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에서 운영하는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이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결실을 만들어 냈다.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그림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그림책을 펴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는 83세, 68세 등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신 어르신 8인이 손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24절기 이야기를 직접 그림책으로 엮은 것으로 올 한 해 행복학습관 생활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8인이 손수 그린 그림과 짧은 글들이 모여 탄생한 공동 작품집이다.
어르신들은 지난 3월부터 양정화 작가의 지도를 받아 24절기에 따른 우리나라의 풍속과 생활 모습을 공부하며 글과 그림을 준비해 왔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손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생활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최○○(83세) 어르신은 “어린 시절 배우지 못한 한글에 대한 서러움이 학습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사라졌다”며 “공부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이자 즐거움”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여○○(68세) 어르신은 문해교육 한글교실 기초 과정부터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온 결과, 2025년 제316회 아동문예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가 양주시로부터 2010년 11월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한 다양한 작품집을 매년 꾸준히 발간해 오고 있다.

염일열 서정대학교 대외협력처장은 “행복학습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건강하고 알찬 노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경기도 경기행복학습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동안 『천성마을 이야기』(2017), 자서전 『나의 삶 나의 인생』(2018), 시집 『늙은 책가방』(2019), 『우리 옛 이야기』(2021), 『재미있는 우리 동화』(2022), 『추억 속으로 여행』(2023), 『나의 텃밭 이야기』(2024) 등 다양한 작품집을 출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