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무안군-대통령실-정부,‘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전격 합의

2025-12-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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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표류' 광주 공항 이전, 마침내 마침표~대통령실 중재下 '역사적 합의'
'1조 지원금+국가산단' 등 무안군에 파격 인센티브…광주-전남-무안 '윈-윈-윈' 상생 모델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8년간 평행선만 달리며 지역 갈등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사업이, 마침내 역사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무안군수,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무안군수,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광주광역시 제공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중재 아래, 광주시와 전라남도, 그리고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이 '1조 원 주민 지원'과 '무안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전격 합의하며, 호남권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17일, 대통령실 주관으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TF 6자 협의체'에서, 광주·전남·무안이 상생하는 통합공항 추진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양해각서 수준을 넘어, 기재부·국방부·국토부 장·차관이 모두 배석해 정부의 '완전한 이행 보장'까지 약속했다는 점에서,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합의'로 평가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광주·전남·무안이 상생하는 통합공항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광주·전남·무안이 상생하는 통합공항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6자 협의체'가 만든 돌파구…18년 갈등의 종지부

이번 합의의 결정적 동력은, 대통령실이 직접 나선 '6자 협의체'였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주관한 협의체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 지자체장과 중앙부처 책임자들이 모두 참여해, 기존의 지자체 간 갈등 구도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무안군이 제기했던 '소음 피해'와 '발전 동력 상실' 우려를 불식시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당근책'이 제시될 수 있었다.

#'파격적 인센티브'…무안의 마음을 열다

이번 합의의 핵심 내용은, 이전으로 인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무안군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약속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광주광역시 제공

첫째, 총 1조 원 규모의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 자체 조달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전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실탄'을 확보했다.

둘째, 무안의 미래 먹거리를 국가가 책임진다. 정부는 농업 AX플랫폼, 에너지 신산업, 항공 MRO센터 등 첨단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무안 국가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지정해 양질의 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셋째, 무안국제공항의 위상을 격상시킨다.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하고,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을 조속히 이전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

이에 무안군은 정부와 광주, 전남의 약속 이행을 전제로,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제반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화답했다.

#광주-전남 상생의 '새로운 날개'

강기정 광주시장은 "18년의 기다림 끝에, 더 부강한 광주·전남을 만들 기회를 얻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무안은 명실상부한 공항도시로, 군공항이 떠난 광주 부지에는 '광주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마침내 '서남권 관문공항'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역사적 합의는, 광주와 전남이 오랜 갈등을 넘어 상생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함께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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