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오늘 금가격이 폭등 중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12-17 14:23
add remove print link
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금값)가 17일(한국 시각) 오후 폭등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eral Reserve·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기대감 및 국제 금가격이 사상 최고가 근처까지 상승한 것이 국내 금값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17일(런던 시각) 오전 5시 1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322달러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약 0.70% 올랐다. 현재 현물 금 시장은 10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4381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하는 흐름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가장 큰 배경은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감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1월 미국 실업률이 2021년 이후 최고치인 4.6%를 기록했고, 임금 상승률은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된 것이 이 같은 전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흐름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강화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2026년 내 최대 두 차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선반영돼 있다. 구체적으로 약 59bp(기준 금리 인하 폭)가 시장가에 반영된 상태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시세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석유 운반선에 대해 '전면 봉쇄'를 지시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의 군사력 증강과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 회피 심리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하게 만들고 있다.
금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들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그만큼 금값 상승 압력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국내외 금값 상승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 미국 고용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0만 1000원 / 매도가 76만 2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4400원
백금 : 매입가 38만 8000원 / 매도가 31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4560원 / 매도가 1만 87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0만 원 / 매도가 76만 3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8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4900원
백금 : 매입가 38만 8000원 / 매도가 30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4460원 / 매도가 1만 3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