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뺀다고 '탄수화물'부터 끊었다면, 단단히 실수하는 겁니다

2025-1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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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이 평생 체중 관리한 진짜 비결 “탄수화물 끊지 않았다”

배우 한고은이 모델 시절부터 이어온 체중 관리 원칙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흔히 지목되는 탄수화물을 무조건 멀리하지 않았고, 대신 평생 지켜온 식습관이 따로 있었다는 이야기다. 극단적인 식단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리’에 초점을 맞춘 그의 방식은 요요와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힌트를 준다.

한고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탄수화물이 독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관리 기간에도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지 않았고, 과하게 먹는 편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탄수화물은 뇌와 근육이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이를 무조건 제한하면 체중은 일시적으로 줄 수 있지만, 몸은 다른 대가를 치르게 된다.

배우 한고은 / 뉴스1
배우 한고은 / 뉴스1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단백질을 끌어다 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빠르게 줄고, 기초대사량도 함께 낮아진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윤기가 사라지며 탈모가 생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살은 빠졌는데 몸은 축 처지고, 다시 먹기 시작하면 살이 더 쉽게 붙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음식을 계속 참아야 하는 상황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부담을 준다. 실제 연구에서도 특정 영양소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식단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높인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다이어트를 하다 갑자기 폭식하거나 자책하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고은이 말한 “다이어트의 기본은 건강”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한고은이 모델 시절부터 꾸준히 실천해온 식습관은 저염식이다. 그는 “간을 적게 하면 재료 본연의 맛이 더 잘 느껴진다”고 말했다. 짠맛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될 가능성도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과식이 줄고, 몸의 붓기도 덜해진다.

배우 한고은 / 뉴스1
배우 한고은 / 뉴스1

나트륨은 수분을 몸 안에 붙잡아 두는 성질이 있다. 짠 음식을 먹으면 몸이 쉽게 붓고 체중계 숫자도 빠르게 늘어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짠 음식을 먹고 나면 단맛이 더 당기게 되고, 이 조합이 반복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저염식을 하면 몸속에 불필요하게 쌓인 수분이 빠지면서 부기가 줄어든다. 혈압과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위와 신장에 가는 부담도 적어진다. 무엇보다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지 않아 식사량 조절이 쉬워진다. 살을 빼기 위해 무언가를 ‘끊는’ 대신 ‘덜 자극적으로 먹는’ 방식이다.

라면이나 찌개처럼 짠 음식을 완전히 포기하기 어렵다면 방법은 있다. 양배추, 콩나물, 버섯 같은 채소를 함께 넣어 먹는 것이다. 이 식재료들은 열량이 낮으면서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국물 맛도 순해져 자연스럽게 나트륨 섭취량이 줄어든다.

버섯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는 탄수화물 흡수를 천천히 만든다. 덕분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된다.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어떤 식재료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몸의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이것이 한고은 식 관리의 핵심이다.

탄수화물을 끊고,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특정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는 잠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요요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한고은의 체중 관리법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극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몸이 버틸 수 있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이어온 습관이라는 점이다.

다이어트는 숫자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 몸을 돌보는 과정에 가깝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적으로 돌리기보다, 짜지 않게 먹고 균형을 맞추는 식사가 더 멀리 간다. 한고은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관리 비결은 화려하지 않지만 현실적이다. 오늘 식탁에서 소금부터 조금 덜어내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른 시작일지 모른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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