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에 '소금'을 뿌려 보세요…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2025-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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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기름때 제거하는 새로운 해법?!

콜라에 '소금'을 넣는다는 발상은 얼핏 장난처럼 들리지만, 주부 구단들 사이에서는 실생활 꿀팁으로 소문나있다. 특히 알루미늄 팬과 냄비, 오븐 트레이에 눌어붙은 기름때를 제거하는 수제 세정제로 널리 쓰인다. 조합이 단순하고 재료를 집에서 바로 구할 수 있으며, 꽤나 괜찮은 세정력이 확인된 꿀팁이다.

'콜라에 소금을 넣으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콜라에 소금을 넣으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콜라와 소금, 주방세제 등을 섞어 기름 때를 제거하는 방식은 해외 유튜브와 틱톡에서 수차례 반복 검증됐다. 기본 구성은 콜라 약 200mL, 소금 1큰술, 주방세제 약 150mL, 물 200mL다. 우선, 콜라를 큰 볼에 붓고 소금을 넣어 최대한 녹인 뒤 주방세제를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물을 부어 농도를 맞춘다. 이 혼합액을 빈 세제통이나 분무기에 옮기면 준비는 끝이다.

이 조합이 작동하는 이유는 역할 분담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콜라에 들어 있는 인산은 약산 성분으로 기름때와 눌은 자국을 화학적으로 느슨하게 만든다. 소금은 알갱이 자체가 미세한 마찰 역할을 해 표면에 달라붙은 오염을 긁어낸다. 주방세제는 계면활성제로 기름 성분을 분해해 물로 씻겨 나가게 한다. 즉 약산, 물리적 스크럽, 세정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팬이나 냄비에 남은 음식 찌꺼기를 물로 가볍게 헹군 뒤, 혼합 세정제를 탄 부분과 기름때 위에 넉넉히 바른다. 5분에서 10분 정도 그대로 두면 눌어붙은 오염이 부풀어 오른다. 이후 스펀지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원을 그리듯 문지르면 검게 눌었던 자국이 비교적 쉽게 떨어진다. 마무리는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구는 과정이다. 콜라의 설탕과 색소가 남지 않도록 미끈거림이 사라질 때까지 씻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콜라와 소금을 이용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꿀팁' 실전 영상이다.

유튜브, 윅카이브

알루미늄 팬과 냄비에서 특히 효과가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루미늄 표면은 기름때가 한 번 달라붙으면 일반 세제로는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인산과 소금의 조합이 표면의 묵은 때를 느슨하게 만들어준다. 실제 시연 영상과 후기에서도 오븐 트레이, 냄비 바닥, 싱크볼 등에서 눈에 띄는 전후 차이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이 혼합 세정제는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제품에 주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테프론 등 코팅 팬은 강하게 문지를 경우 코팅 손상이 생길 수 있어 가볍게 테스트한 뒤 사용하는 편이 낫다. 대리석 상판이나 도장된 금속, 고급 합금 소재에는 산성과 마찰이 누적 손상을 줄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오래 담가두는 방식보다는 뿌리고 잠깐 불린 뒤 바로 문질러 닦는 방식이 안전하다.

콜라와 소금만 단독으로 쓰는 방법도 있다. 팬 바닥에 콜라를 붓고 소금을 뿌린 뒤 잠시 두었다가 문지르는 방식이다. 다만 이 경우 실제 세정의 핵심은 물리적 문지르기이기 때문에, 기름막이 두꺼운 경우에는 주방세제를 함께 쓰는 쪽이 효율이 높다. 베이킹소다를 추가해 거품을 내는 변형도 있지만, 이는 가벼운 오염에 적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콜라-소금 꿀팁, 이 순서대로 직접 해보세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콜라-소금 꿀팁, 이 순서대로 직접 해보세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해당 방법들이 마치 만능 세정제처럼 소개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전용 기름때 세제를 완전히 대체할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집에 남은 콜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충분히 실용적인 대안이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설탕과 색소가 남을 수 있다는 점만 유의해 헹굼을 철저히 하면 일상 청소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콜라에 소금을 넣는 이 단순한 조합은 음료로만 소비되던 콜라의 또 다른 쓰임을 보여준다. 알루미늄 팬과 냄비의 묵은 기름때로 고민하고 있다면, 집에 있는 재료로 한 번쯤 시험해볼 만한 방법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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