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중재' 빛났다~18년 공항 갈등, '상생'의 물꼬 텄다
2025-12-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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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협의체' 출범 견인, 무안군 선결과제 해결 약속으로 '본궤도' 진입…'책임 있는 조정자' 역할 완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8년간 평행선만 달리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전라남도의 끈질긴 중재와 대안 제시를 통해 마침내 '상생 협력'이라는 역사적인 돌파구를 찾았다.
전라남도는 대통령실 주관 '6자 협의체' 출범을 이끌어내고,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이 제기해 온 선결과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공식적인 해결 의지를 담은 '공동 발표문' 채택을 성사시키며, 군 공항 이전 논의를 '본궤도'에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라남도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첫 회의에서, 광주시-무안군 간의 갈등을 넘어, 정부가 참여하는 다자 협의 틀을 통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책임 있는 조정자'…전남도의 뚝심
이번 '6자 협의체' 출범과 공동 발표문 채택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성과가 아니다. 전라남도는 논의 초기부터, 군 공항 이전이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닌, '서남권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적 과제임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특히, 광주시와 무안군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전남도는 '3자 회동'을 주선하는 등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이전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를 위해 '무안 국가산단' 지정, '첨단산업 육성' 등 실질적인 보완대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또한, 주민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공항 이전이 곧 지역 발전의 기회'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전남도의 '책임 있는 조정자' 역할이, 결국 대통령실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가동과 극적인 합의 도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무안 발전' 청사진…미래 먹거리 확보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무안군을 '대한민국 서남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안 국가산단'을 조기 조성해 반도체, 에너지 신산업, AI 첨단 농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공항 인근에는 항공·물류·주거·교육 기능이 융합된 '미래 첨단 에어로 시티'를 조성해, 무안의 산업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공동 발표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 상생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논의의 시작부터 무안군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전남도의 모든 역량을 쏟아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