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택시' 시대가 눈앞에?…서울시가 드디어 시동을 걸었습니다

2025-12-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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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중심 'S-UAM' 준비 본격화
기체 인증 즉시 한강서 시험비행 예정

정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 목표 시점을 애초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조정한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시범 운항 준비를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기체 인증 지연에 따라 국내 상용화 목표를 2028년으로 순연하고 도심이 아닌 지역에서 먼저 충분한 시험을 거친 뒤 도심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의 정책 조정에 맞춰 S-UAM 추진 전략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재편했다. 종전에 4단계 '실증-초기-성장-성숙'으로 계획했던 사업 전략을 3단계 '초기 상용화-성장-성숙'으로 압축했다.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은 브리핑에서 "국가 상용화 목표가 조정됐다고 해서 서울시가 준비를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실증 단계가 빠진 만큼 상용화 직전 단계부터 시범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시는 먼저 '수도권 UAM 시범 사업 추진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내년을 목표로 주요 노선과 운영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주요 노선을 한강 중심으로 설계하고 기체가 인증받는 즉시 한강 상공에서 시범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한강은 방해물이 적고 연계 안전성이 높으며 도심과 부도심, 공항 접근성도 뛰어난 데다 관광 수요까지 풍부해 최적의 구간으로 평가된다. 특히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한강 상공 활용 여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안전한 운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기체 도입, 버티포트 안전 확보 등 운영체계 완비부터 실시간 위험도 모니터링 체계·비상 대응 매뉴얼 등 준비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7년까지 안전성과 소음에 관한 시민 수용성 조사와 영향 분석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민간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상용화의 주체가 민간업계인 만큼, 서울시는 국내·외 UAM 사업자와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초기 시장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UAM이 도입돼 주요 거점들이 30분 이내로 연결되는 교통망이 구현되면, 국내 UAM 대중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정부의 상용화 일정 조정을 반영하되, 한강이라는 여건을 활용해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을 전제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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