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애원', 28년째 이어온 '문화예술복지' 성공 모델 제시
2025-1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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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혜' 나눔 공연, '선순환 기부' 결합…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패러다임 구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사)자원봉사애원이 28년간 꾸준히 이어온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통해, 일회성 기부를 넘어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복지'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공연 초청을 넘어, 기업과 예술단체, 수혜자가 함께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나눔의 패러다임을 확립했다는 평가다.
(사)자원봉사애원은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문화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등 1,800여 명을 초청해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는 제28회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문화 향유권' 보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1997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의 성공 기반은, 전문 예술단체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에 있다. 자원봉사애원은 '유니버설발레단'이라는 국내 최정상급 예술단체의 재능기부를 이끌어내, 문화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단순한 '구경'이 아닌, 최고 수준의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문화 향유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적인 사회적 투자다.
#'수혜자'를 '기부자'로…참여형 '선순환 나눔' 설계
이 축제의 가장 혁신적인 지점은, '우유팩 기부 캠페인'이라는 참여형 나눔 프로젝트에 있다. 공연에 초청된 아이들이 빈 우유팩을 가져와 기부하면, 이를 화장지로 교환해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시설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는 '도움을 받는 존재'였던 아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나눔의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랑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고도로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지속가능성'의 힘, 다양한 후원 연계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축제가 이어질 수 있었던 동력은, 보건복지부 등 공공기관과 ㈜일화, ㈜모나용평 등 다수 기업의 꾸준한 후원에 있다. 이는 자원봉사애원의 투명한 운영과 사회적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의 핵심 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김고은 이사장은 "작은 사랑이 모여 사회를 치유하는 큰 힘이 된다는 설립자의 뜻을 이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축제의 철학을 밝혔다.
최근 '공연배달 오나리' 프로젝트로 정부 포상을 받은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자원봉사애원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창의적인 복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