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사옥에 또 폭발물 협박…카카오, 직원들에게 퇴근 공지

2025-1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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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 후 2시간 넘게 수색 벌여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판교 사옥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판교 사옥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카카오 판교 사옥에 또 폭발물 설치 협박이 들어왔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4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판교 사옥) 건물에 또다시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약 2시간 30분간 수색을 벌였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판교 사옥에 또 폭발물 협박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이틀 전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을 게시한 작성자 명의는 이틀 전 올라온 글 작성자와는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시간 30분간 경찰 인력을 투입해 15층 건물을 층마다 일일이 수색했다. 다만 경찰은 고위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은 투입하지 않았다. 수색 결과 폭발물 등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 신고 접수 직후 카카오 측은 직원 안전을 위해 근무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퇴근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틀 전 게시글 명의자인 A씨도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오늘 글 역시 작성자가 따로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글쓴이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자신을 모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 씨가 오전 7시 10분과 7시 12분 두 차례에 걸쳐 CS 센터(고객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렸다. 당시 A 씨는 100억 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A 씨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의 명의로 이미 지난달 9일과 지난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폭발물 등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분당소방서,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 인력을 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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