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700억원 들여 호주 HVDC 공사 수주했다

2025-12-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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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신재생에너지 공급 위한 345km 초고압송전망 구축
삼성물산 올해 호주서 1조원 수주 달성의 비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호주에서 대규모 초고압직류 송전 설비 프로젝트를 따내며 현지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만 호주에서 1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 삼성물산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 삼성물산

18일 삼성물산은 마리너스링크가 발주한 초고압직류 송전 설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리너스링크는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주·타즈매니아주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47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와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를 연결하는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다. 지중 90km와 해저 255km를 합쳐 총 345km 구간에 750MW 규모의 송전 설비가 들어선다.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EPC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현지 인프라 전문기업 DTI와 합작사를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전체 공사비는 약 9400억원이며 삼성물산의 지분은 50%다.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가 주요 업무 범위다.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설명도 / 삼성물산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설명도 / 삼성물산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위치도 / 삼성물산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위치도 / 삼성물산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타즈매니아주의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를 빅토리아주를 비롯한 본토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양방향 송전이 가능해진다.

삼성물산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공사가 설계에 참여하는 ECI 과정에서 최적화된 설계안을 제시했다. UAE에서 수행한 HVDC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는 호주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올해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빅토리아주 나와레 지역의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약 20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이번 HVDC 프로젝트까지 더해 올해에만 1조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호주 에너지 시장 진출은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멜버른 재생에너지 허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까지 총 2.9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번 HVDC 사업 수주로 삼성물산은 호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주요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서명식  (왼쪽부터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마리너스링크 CEO  스테파니 맥그리거 사장, 마리너스링크 샌드라 갬블 회장) / 삼성물산
삼성물산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서명식 (왼쪽부터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마리너스링크 CEO 스테파니 맥그리거 사장, 마리너스링크 샌드라 갬블 회장) / 삼성물산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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