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 배어버린 음식 얼룩과 냄새, ‘이렇게’ 해보세요…수명이 달라졌습니다
2025-12-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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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 착색과 냄새, 천연재료로 완벽 제거하기
김치나 고추장처럼 색과 향이 강한 음식을 자주 다루다 보면 나무 도마에 얼룩과 냄새가 남기 쉽다. 하지만 사용 전과 후 관리 방법만 바꿔도 착색을 크게 줄이고 위생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나무 도마는 마른 상태에서 바로 양념이 강한 음식을 올리면 색소가 나무 결 속으로 스며들기 쉽다. 김치나 양념류를 손질하기 전 도마를 찬물에 충분히 적셔 표면에 수분을 머금게 하면 양념이 깊숙이 배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이 과정만으로도 김치 국물로 인한 붉은 얼룩이 남는 경우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도마 사용 면을 구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양면 도마라면 한쪽은 김치나 고추장 같은 양념 전용으로, 다른 한쪽은 채소나 과일용으로 고정해 사용하는 식이다. 항상 같은 방향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착색과 냄새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세척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사용 직후 바로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지나면 색이 굳어 제거가 어려워진다. 세척할 때는 찬물로 먼저 헹군 뒤 중성세제를 사용해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는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색소를 고착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얼룩이 생겼다면 천연 재료를 활용한 세척법이 도움이 된다. 도마 위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레몬 반쪽이나 식초를 묻혀 문지른 뒤 잠시 두었다가 헹구면 착색과 냄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물과 섞어 반죽처럼 만들어 얼룩 부위에 바른 뒤 닦아내는 방법도 자주 활용된다.
관리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나무 도마를 식기세척기에 넣거나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는 것은 변형과 균열의 원인이 된다. 세척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세워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에 바로 말리면 갈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간 사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식용 미네랄 오일이나 포도씨유를 소량 발라 나무 결을 보호하면 착색을 줄이고 도마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나무 도마는 세척 방법보다 사용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용 전 물 적시기, 사용 후 즉시 세척, 충분한 건조라는 기본만 지켜도 김치나 양념 음식으로 인한 얼룩과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