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학생의회, 교육 정책의 '단순 참여자'에서 '핵심 파트너'로 진화

2025-12-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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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전남교육'과 연계된 7개 정책 제안…교육감 즉석 답변 등 실질적 정책 참여 위상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 학생의회가 교육청의 핵심 정책과 연계된 구체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교육감과의 직접적인 정책 질의응답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 반영을 이끌어내는 등, 학생 자치 기구의 역할을 '단순 참여'에서 '핵심 정책 파트너'로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했다.

18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제7기 전남학생의회 하반기 정기회’가 진행되고 있다.
18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제7기 전남학생의회 하반기 정기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제7기 전남학생의회 하반기 정기회'를 개최하고, 학생의원들이 제안한 7개의 정책에 대해 교육감과 관계자들이 직접 답변하고 향후 정책 반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회의 가장 주목할 점은, 학생의원들이 설정한 의제가 전남교육청의 2026년 중점 과제와 정확히 맥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작은학교', 'AI 교육', '진로', '환경' 등 4대 의제는, 교육청이 추진하는 ▲AI 기반 미래교육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글로컬 교육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는 학생의회가 교육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교육 정책의 '소비자'를 넘어 '공동 설계자'로서의 역량을 갖추었음을 입증한다.

이날 제안된 정책들은 ▲공동교육과정 활성화 ▲특성화학교 지원 확대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등,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 중심으로 구성되어 그 깊이를 더했다.

특히, 이번 정기회는 '정책 형성-제안-피드백'의 선순환 구조를 현장에서 직접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의원들이 정책을 제안하면, 교육감과 담당 부서장들이 즉석에서 답변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공식적으로 정책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학생들의 정책 참여가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는 신뢰를 구축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의회는 학생이 전남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소중한 정책 파트너"라고 규정하며, "학생들의 제안이 '글로컬 전남교육'을 실현하는 핵심 밑거름이 되도록, 교육청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7기 학생의회는 '정책 토크 마당', '헌법재판관과의 토크 콘서트' 등을 성공적으로 기획·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의 학생 자치를 실질적인 정책 참여 단계로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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