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데이터 기반' 정시 배치표 보급~공교육 진학지도 시스템 강화

2025-12-1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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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실채점 분석으로 신뢰도 높여…'참고 자료'와 '전문 상담' 연계, 체계적 지원 모델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수능 실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제작한 '정시 표준점수 배치표'를 도내 고등학교에 일괄 보급하며, 공교육 내 진학지도 전문성과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이는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던 정시 정보를 공교육 체계 안으로 흡수하고, 교사와 학생에게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2026학년도 표준점수 정시로 대학 보내DREAM(서울의치약)’<왼쪽>,  ‘2026학년도 표준점수 정시로 대학 보내DREAM(전남대)’
‘2026학년도 표준점수 정시로 대학 보내DREAM(서울의치약)’<왼쪽>, ‘2026학년도 표준점수 정시로 대학 보내DREAM(전남대)’

전남교육청 진로진학연구회는 '2026학년도 수능 실채점' 결과와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표준점수 정시로 대학 보내DREAM' 배치표를 제작했다. 이 자료에는 수도권 및 전라권 의·치·약학계열, 서울 주요 대학, 전남대학교 등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높은 대학의 학과별 지원 가능 예상 표준점수가 담겨있다.

다만, 교육청은 이 배치표가 가진 명확한 '한계'와 '올바른 활용법'을 강조하며, 무분별한 해석을 경계했다. 정시 전형은 단순 점수 합산이 아닌, 대학별로 상이한 '환산점수(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 적용)'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치표는 지원 가능 대학군을 가늠하는 '1차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과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전남교육청은 '데이터 제공'과 '인적 상담'을 연계하는 투트랙(Two-track) 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배치표를 통해 1차적인 정보를 얻고, 최종 지원 전략은 학교와 도내 5개 거점 진학상담센터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수립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의 객관성과 전문가의 정성적 컨설팅을 결합한, 공교육 진학지도 시스템의 고도화된 모델로 평가된다.

전성아 진로교육과장은 "배치표라는 데이터가 학생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는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하되, 결코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학교 현장과 거점 상담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문적인 상담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모든 학생이 자신의 점수를 가장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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