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 신안산선 사고 심정지 작업자 결국 사망…경찰·노동부 수사 착수
2025-12-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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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측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4-2공구에서 철근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등이 맡았던 해당 현장 공사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 사고로 작업자 1명 사망
18일 사고로 숨진 작업자 A(53) 씨는 포스코이앤씨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지하 70m의 터널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콘크리트 타설차를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터널 굴착부에 배근된 길이 30~40m, 두께 25∼29㎜의 철근망이 무너지면서 차를 덮쳐 중상(심정지 상태)을 입었다.
당시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B(62) 씨는 낙하한 철근 가닥이 어깨를 스치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찬가지로 포스코이앤씨 협력 업체 소속이자 외국인 근로자인 C(33) 씨는 팔목에 찰과상을 입고 현장 처치를 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았다.
포스코이앤씨 측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의 송치영 사장은 18일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신안산선 전체 현장에 대해 현장 관리 및 작업자 안전조치 내용 등을 전수 조사하고 필요시 시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11일 경기 광명시에서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