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오픈런 터졌다…마켓컬리가 작정하고 준비, 수만명 인파 쏟아진 '이곳'
2025-12-19 16:36
add remove print link
양손 무거운 기프트백에 관람객들 ‘방긋’
“온라인 장바구니에만 담아뒀던 브랜드들을 직접 보고 맛보니 진짜 축제에 온 기분이에요. 사은품도 양손 가득이라 ‘오픈런’한 보람이 있네요.”

겨울의 추위도 미식가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코엑스 마곡-르웨스트’. 정식 개장 전부터 입구에는 수백 미터의 대기 줄이 늘어섰다.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마자 이용객들은 “와, 대박”을 외치며 들뜬 표정으로 행사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켓컬리가 오프라인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미식 축제, ‘2025 컬리 푸드 페스타’의 현장이다.
삼양식품, 롯데호텔, 윤서울, 온하루 등 50여 개 파트너사는 올해 신규로 참가했다. 행사장은 거대한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간편식과 그로서리, 신선과 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총 7개 구역으로 나뉘어 각각의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 ‘흑백요리사’ 장호준 셰프 등장에 들썩… “미식이 쇼가 되다”
이날 현장의 백미는 단연 스타 셰프의 ‘쿠킹쇼’였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일식 셰프의 저력을 보여준 장호준 셰프가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 전체가 들썩였다. 장 셰프가 컬리의 신선한 식재료와 간편식을 활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까치발을 들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느라 분주했다. 장 셰프는 요리 중간중간 상품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하며 관객들과 소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 삼양식품 ‘우지 라면’의 귀환… “남성 관람객 입맛 사로잡아”

삼양식품은 ‘바이트 더 퓨처(Bite the Future)’ 부스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가장 큰 화제는 단연 1963년의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삼양1963’(일명 우지 라면)이었다. 진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시식 코너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 관계자는 “우지 라면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 때문인지, 여성분들보다 특히 남성 관람객들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식 후 “국물 맛이 제대로다”, “옛날 느낌이 나면서도 깔끔하다”는 남성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또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불닭볶음면’도 눈길을 끌었다. 삼양은 이번 행사에서 불닭볶음면을 이탈리아식 만두인 라비올리와 곁들여 먹는 이색적인 시식을 진행했다. 불닭의 강렬한 매운맛이 라비올리의 고소한 치즈·속재료와 어우러지는 퓨전 미식 경험에 이용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 대상 ‘겨울 숲’ 변신한 호밍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대표 브랜드 ‘청정원’은 각각 운영하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히 호밍스 부스는 지난해 선보인 ‘디테일 요정의 집’ 콘셉트를 확장해, 올해는 ‘디테일 요정의 겨울 숲 속’을 테마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스에서는 오랜 식품 개발 노하우로 탄생한 청정원의 7가지 라인 브랜드와 다양한 제품군을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컬리 고객의 취향에 맞는 청정원 제품 6종 중 원하는 2종을 골라 컬리 내 '찜하기'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 해당 제품을 제공하는 샘플링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에 더해 겨울에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홍초 윈터 에디션' 신제품 2종의 시음 행사도 운영한다.
◇ 가농 ‘계란 한 판’ 행운과 미스터 밀크의 ‘꾸덕한 유혹’

계란 전문 브랜드 ‘가농’ 부스는 ‘혜자로운 이벤트’로 뜨거운 열기를 띠었다. 룰렛 이벤트 1등에 당첨된 이용객에게는 싱싱한 계란 한 판이 통째로 증정됐으며, 귀여운 계란 캐릭터 키링과 현장에서 갓 구워낸 고소한 계란빵이 경품으로 쏟아졌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 특성상 깨지기 쉬운 계란을 직접 들고 가는 대신, 당첨된 제품을 집으로 안전하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동시에 잡았다.
인근의 ‘미스터 밀크’ 부스는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다운 진한 풍미로 발길을 잡았다. 특유의 꾸덕하고 밀도 높은 우유 아이스크림을 맛본 시식객들은 “젤라또처럼 쫀득하다”, “우유 본연의 고소함이 다르다”며 찬사를 보냈다. 성수동 줄 서는 빵집으로 유명한 ‘밀도(Meal°)’ 역시 구수한 빵 굽는 냄새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식으로 제공된 빵의 퀄리티가 실제 매장에서 파는 것과 다름없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부스 주변은 긴 대기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 부산의 맛부터 덴마크 감성까지… 전국구 맛집 집결

부산 영도의 커피 성지이자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한 ‘모모스커피’ 부스는 스페셜티 커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시 커피를 증정했는데,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을 위해 디카페인 옵션까지 준비하는 세심함으로 호평받았다.
부산 해운대의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에서 시작된 ‘거대곰탕’은 진한 국물 맛으로 시식객들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줬다. 이곳 역시 공 뽑기 이벤트 당첨 시 무거운 제품을 들고 갈 필요 없이 설렁탕 팩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창립 37주년을 맞은 김치 맛집 ‘한울’은 ‘3.7초에 시간을 멈춰라’ 게임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확한 시간에 버튼을 누르는 미션에 성공한 관람객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실비만두와 김치만두 등 풍성한 자사 상품을 챙겨갔다.
덴마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에디션 덴마크’는 단순 시음을 넘어 개인별 취향 테스트를 통한 맞춤형 허브차 추천으로 맛볼 수 있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는 신제품 시식 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준비된 물량이 순식간에 동나며 대기업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 성수동 식빵 성지 ‘밀도’와 RMR 전문 ‘넥스트 키친’의 저력
전시장 곳곳은 각 브랜드가 내뿜는 맛있는 향기로 가득했다. 성수동에서 '줄 서서 기다려 먹는 식빵'으로 이름을 알린 ‘밀도(Meal°)’ 부스 근처에는 특유의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밀도는 엄선된 밀가루와 청정 지역의 유제품을 사용하는 브랜드답게, 시식으로 제공된 빵의 부드러운 식감에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현장 이벤트를 통해 직접 빵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컬리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넥스트 키친’ 부스도 저력을 과시했다. 넥스트 키친은 전국 유명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컬리의 RMR(레스토랑 간편식) 전문 브랜드다. 전주의 손맛을 담은 ‘베테랑 칼국수’와 퓨전 짬뽕의 대명사 ‘니뽕내뽕’ 등 별도의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도 오직 '재현율 높은 맛'으로만 입소문을 탄 베스트셀러들을 대거 선보였다. 현장 시식에 참여한 관객들은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라는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쾌적한 환경 속 ‘양손 가득’ 웰컴 기프트백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시식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환경이었지만 행사장 내부는 놀라울 정도로 쾌적했다.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미화원들이 쉬지 않고 움직이며 쓰레기통과 바닥을 철저히 관리했다. 축제의 마무리는 ‘푸짐한 선물’이었다. 퇴장 시 제공되는 웰컴 기프트백에는 케첩부터 빵, 음료, 영양제 등이 가득 담겨 있어 이용객들은 양손 묵직한 선물을 들고 만족스럽게 축제장을 떠났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친언니와 함께 방문한 서정민(31) 씨는 “평소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고민하던 상품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확신이 생겼다”며 “축제 구성이 알차고 쾌적해 내년에도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 이지은(29) 씨는 “사실 처음에는 작년보다 입장권 가격이 올라 조금 비싼 게 아닐까 고민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스타 셰프의 요리 시연부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들의 시식, 그리고 이벤트 경품까지 구성이 너무 알차서 입장권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컬리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장바구니 속 데이터를 오감으로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느끼게 만드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마곡 코엑스에서 계속된다. 미식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방문을 강력히 추천한다.